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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0 Thu

‘야구여신’ 최희와 공서영

‘야구여신’이라 불리는 최희와 공서영의 인기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야구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그녀들을 좋아하니까. 여신이었던 그녀들이 시트콤에서 몸을 던져 연기하고 예능에서 망가지기 시작했다. 털털하고 편안한 성격에 그저 연애가 하고 싶다는 그녀들의 거침없는 도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


두 분의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알게 됐어요. 생방송으로 야구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면 하루 네 경기를 모두 모니터링하고 분석해야 한다는걸요. 

공서영(이하 서영) 이제는 익숙해져서 녹화방송이 더 어려워요. 생방송은 분량이 정해져 있어 시간을 계산해서 멘트를 하곤 했는데, 녹화방송은 호흡이 길고 여유가 있는데도 마음이 급해지더라고요. 생방송이 더 재미있는 거 같아요.


그래도 시즌일 경우 거의 매일 일해야 하니 힘들 때도 많을 것 같아요. 

최희(이하 희) 생방송으로 8개월을 진행하다 보면 저도 사람이다 보니 아프거나 우울할 때가 있고 힘들 때도 많아요. 그럴 땐 방송이 지루하고 하기 싫게 느껴지기도 해요. 하지만 그런 마음으로 생방송에 들어가도 온에어 불빛이 켜지는 순간 너무 재미있어요. 그래서 지쳐도 계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런 점 때문에 5년이나 할 수 있었겠죠. 


남자들이 대부분인 영역에서 일하다 보니 화제의 인물이었잖아요. 좋은 점도 있겠지만 힘든 부분이 더 많지 않나요?

서영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요즘엔 스포츠 아나운서들이 인기가 많고 집중도도 높은 편이죠. 하지만 실수를 하거나 조금만 못해도 질타를 많이 받아요. 그래서 좀 더 열심히 하게 되긴 하지만요.

처음에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이목을 끄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저는 그냥 직장에 다니는 거였는데 웬만한 연예인만큼 화제가 됐으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니 제가 뭐라고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나 싶어 감사하게 됐죠.




처음 일할 때와 지금의 모습을 비교하면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멘탈이 옛날보다 세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정말 ‘유리 멘탈’이었어요. 이젠 덤덤하게 좋은 게 좋은 거다라고 넘기는 편이에요. 
서영 저는 야구 방송을 하면서 멘탈이 좋아졌어요. 야구를 보면 배우는 게 정말 많아요. 선수들이 하루 경기를 못했다고 해서 거기에 빠져 있으면 안 되잖아요. 저도 생방송이다 보니 실수를 하거나 잘못할 때가 있는데 이럴 땐 내일 더 잘하자고 생각해요.

스포츠 프로그램으로 방송을 시작했지만 이젠 점점 영역을 확장하고 있잖아요. 예능, 연기, MC까지 도전했는데 잘 맞던가요?
제가 지금까지 큰 기복 없이 너무 평범하고 무난한 삶을 살았던 것 같아요. 프리랜서가 되고 다양한 예능을 하게 되면서 제가 새로운 일에 지레 겁을 내고 마음을 못 연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이번에 들어가게 된 <쉐어하우스>(10명의 셀렙이 한집에 모여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를 통해 소심하고 겁 많은 저 자신을 깨뜨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힘들 것도 같지만 기대돼요. 
서영 저는 시트콤 <무작정 패밀리>에서 연기를 했는데 재미도 있었지만 좀 힘들었어요. 원래 연기 생각이 전혀 없어서 한번 경험해보자 하고 들어간 건데 해보니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다시 기회가 오면 준비를 제대로 한 뒤에 해보고 싶어요.

두 분 다 연기를 한다면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엉뚱하고 망가지는 캐릭터를 정말 해보고 싶어요.
서영 나랑 반대다. 저는 진지한 정극을 해보고 싶어요. 시트콤은 밝고 과장된 표현이 많아서 어려웠거든요. 사실 제 성격이 정적인 편이에요.



정말 보기와 달리 두 분 성격이 완전 다르네요. 
서영 약간 게을러요. 하루 쉬는 날이 생기면 보통 쌓아둔 일을 해야 하는데, 전 우선 자는 게 최우선이에요. 노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해요. 
저는 부지런 떠는 스타일이에요. 집에만 있으면 좀이 쑤셔요. 프리랜서가 되고 나니 개인 시간이 많아서 운동도 하고 중국어도 배우고 있어요. 목표가 있다기보단 배우는 그 순간이 좋고 재밌어요.

두 분 모두 은근 엉뚱한 면이 있지만, 남자들이 보기엔 완벽한 모습의 ‘야구여신’이잖아요. 남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느낌이 어떨지 궁금해요.
정말 예쁘고 여신 같은 사람들이 의외로 인기가 없잖아요. 그런데 저희 같은 경우엔 완벽한 외모의 소유자도 아닌데 야구에 대해 많이 알고 있으니 남자들이 좀 더 친근하게 생각하는 거 같아요.

선수들의 대시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요?
서영 저흰 그냥 옆집 누나고 친구고 동생인 느낌이에요. 거래처 직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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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Photographs by Lim Han Soo
    Editor 정화인
    Stylist 문승희
    Hair 조소희(엘룩스)
    Makeup 오서영(라쿠미)
    Assistant 이상미
    Location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4년 0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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