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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7 Fri

His Home #2

그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을 땐 다음의 2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하나는 그의 절친을 만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그의 집에 가 보는 것이다. 남자의 뇌 구조가 더욱 궁금해지는 2월, 웬만한 여자보다 잘 꾸미고 살 것 같은 네 남자의 집을 구경했다.


“좋아하는 것들로 장식하면 집이 즐거워져요” 

한정현(30세, ‘서울살롱’ 운영, 이태원2동 청년회장) 


사인 유니폼을 액자에 넣어놓은 남잔 처음 봐요.

팬들 중에 저보다 더한 사람도 많아요. FC서울은 창단 때부터 팬이었어요. 이청용 선수 사인은 유럽으로 넘어갈 때쯤 받았는데, 국가 대표 유니폼에 받긴 했지만, 제겐 FC서울 선수란 의미가 커요. 나중엔 홍대 쪽에 FC서울 서포터즈 펍을 낼 계획이에요. 


원목 신발장은 직접 만든 건가요?

네. 원래는 고양이들이 밖으로 뛰쳐나가지 못하게 짠 칸막인데, 언제부턴가 신발장이 돼버렸어요. 목공예에 관심이 많아 나중에 공방 같은 걸 열까 생각하고 있어요. 


이 집 인테리어의 포인트라면요?

장판이오. 이게 옛날 버스 바닥에 깔던 거예요. 요즘 많이 나오는 나무 무늬 장판은 싫고, 대리석을 깔고 싶었는데 마침 대리석 색상 장판이 눈에 들어온 거죠. 

    

이 집에 있을 때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퇴근하고 침대에 누워 TV를 볼 때요. 예전 집에선 거실 소파에 누워 TV를 봤는데, 그러다 보니 침대에서 자는 날이 한 달에 하루나 이틀밖에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 집으로 이사할 땐 소파를 버리고, TV를 침실에 넣었어요. 이 집에서 가장 비싼 물건은 쎄덱에서 산 침대예요. 바퀴가 달려서 이동이 편해요. 


절대 도난당하지 않길 바라는 물건은 뭐예요? 

금고요. 어릴 때부터 금고를 갖는 게 로망이라  친구 결혼 선물을 살 때 제 것도 샀어요. 근데 사실 안엔 별게 없어요.



HIS TASTE

1 일본에서 사온 고양이 방석. 접착제나 화학제품을 쓰지 않아 물거나 핥아도 걱정 없다. 2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각광받는 다이슨 청소기.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가 인증한 첫 번째 청소기란 이야길 듣고 구입했다. 3 거실 벽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FC서울 선수단 사인 유니폼. 4 취미는 미니카 레이싱. 나이가 들어도 변함없이 재미있다. 



“집은 나만의 힐링을 위한 곳이죠” 

박만현(38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PR LINE’ 대표)


집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뭔가요?

뷰가 제일 중요해요. 지하 스튜디오처럼 답답한 공간에서 촬영을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시야가 확 트인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맘이 크거든요. 옷과 신발이 많아서 수납공간도 필수고요. 이 집의 장점은 붙박이장이 많아서 깔끔하게 수납하기에 좋다는 거예요. 


가구에 투자를 많이 했다고 들었어요. 

책장, 침대, 식탁이 다 맞춘 거예요. 화성에 가면 목공예 장인들이 있는데, 기본 디자인, 두께, 높이 같은 것을 얘기하면 만들어줘요. 맞춘 가구의 가짓수가 스무 개 정도 되는데, 1천5백만원 정도 들인 것 같아요. 하나에 천만원 넘는 가구도 많은 걸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게 아니죠. 가죽 소파는 어두운 색을 좋아하지만, 원목 가구는 밝은 색을 좋아해요. 나무의 재질이 잘 드러나니까요.    


패션 아이템을 제외하고, 이 집 최고의 명품을 꼽는다면?

침대죠. 침대 매트리스가 좋으면 아침이 정말 달라지니까요.   


집에 있을 때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인가요?

해 질 녘, 거실 소파에 앉아 바깥 풍경을 보면서 디저트를 먹을 때. 디퓨저와 향초도 켜놔야 해요.    


손님이 올 때 특별히 꺼내놓는 게 있나요?

그런 건 없고, 평소엔 전기세 아까워 꺼놓는 집 안의 조명을 다 켜요. 분위기를 낼 때 빛만큼 중요한 게 없잖아요. 초도 많이 켜고요. 


이 집에 절대 들일 수 없는 물건 같은 게 있나요?    

전 그렇게 까다로운 인간이 아닌데… 수건은 무조건 하얀 것만 써요. 


HIS TASTE

1 내 침실은 태권V가 지킨다. 한창 피규어 모으기에 열을 올리다가 더 이상 빠져들기 싫어 이것 하나만 남기고 지인들한테 다 줘버렸다. 2 현관에 둔 남근 모양 장식물 역시 선물로 받은 것. 집에 좋은 기운을 가져다 준다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3 지인에게서 선물 받은 수납함. 전통 가구 안에 슈퍼 선글라스를 보관하면 그야말로 믹스매치다. 4 집 안 곳곳에 놓여 있는 디퓨저 중 가장 좋아하는 건 쿨티 ‘아리아’다. 



CREDIT
    Editor 김가혜
    Photographer 박진주
    Assistant 이상미, 박수진

이 콘텐트는 COSMO MEN
2014년 0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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