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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1 Fri

사회생활, 왜 ‘나쁜 여자’가 유리할까?

기 센 언니들 많기로 유명한 패션 잡지 업계에서 10년을 일했다. 결론은? 열심히만 일하는 ‘좋은 사람’은 ‘봉’이 될 뿐이며, 자신의 입장에서 할 말 다하는 사람이 결국 ‘갑’이 되더라는 것.

 

 

좋은 사람은 바보가 되기 십상인 세상
코스모 3월호 인터뷰를 위해 <태양은 가득히>로 브라운관에 복귀한 배우 한지혜를 만났다. 그녀는 어리고 연차(?) 낮던 시절에는 당장 불편해지는 게 싫어,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못했던 적이 있더라는 후일담을 전했다. 하지만 그렇게 남의 입장을 따라가다 보니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상황들이 발생했고, 언제부턴가 자신의 입장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당장의 찌푸림과 불편함을 감수하고) 하고 싶은 말을 확실히 전달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싫어했냐고? 오히려 더 나은 결과물을 얻으면서 나중엔 스태프들로부터 신뢰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2014년 3월호 한지혜 인터뷰 기사에서 확인하도록!)
패션&뷰티 업계, 잡지 업계, 광고 업계 등지(a.k.a. 기 센 언니들이 드글드글한 업계)에서 통용되는 용어가 하나 있다. ‘빙그레X년’이 그것인데, 이건 분명히 말해두건대 욕이 아닌 하나의 ‘빼어난 애티튜드’를 지칭하는 것이다. 방싯방싯 웃으면서 상냥한 말투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빠짐없이 요구하며 관철시키는 아주 노련한 커리어우먼을 뜻하는데, 이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땐 나도 그저 빙그레 웃었다. 선배들이 그런 얘기를 할 때면 ‘나는 최소한 X년은 되지 말아야지!’ 뭐 이런 다소곳한 다짐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3년, 5년, 7년, 10년... 해가 지날수록 생각이 바뀌었다. 결국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는 게 사회생활이라면, 가장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확실하게, 원하는 결과물에 도달할 수 있는 지혜가 바로 ‘빙그레X년’의 애티튜드에 담겨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 즉 ‘사랑 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일단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고, ‘좋은 사람’은 결국 ‘사무실 호구’가 된다는 게 경쟁 사회의 섭리라는 것을 우리는 이미 경험을 통해 확인해왔다. 공격적인 돌직구를 날리는 대신 가급적 좋게 좋게 말하고, 인정이 앞서 거래처며 후배며 상사며 회사며 남의 사정 다 봐주고 나면 남는 건 ‘야근’과 ‘주말 출근’뿐이다. 남들 사정 다 봐주다가 남들 일 다 떠맡고 그랬다가 남 대신 욕만 먹고 그러다가 남한테 뒤통수도 맞고…. 아, 생각만 해도 눈물이 핑 도는 이런 경험을, 배려심 많은 직장 여성이라면 다들 한번쯤 해봤지 않나? 남을 먼저 배려하는 대신, 자신의 입장에서 할 말 딱 부러지게 할 줄 아는 사람이 ‘관계’에서 갑이 되는 것이 세상의 논리라면, 거래처/상사/동료/후배에게 자기 입장을 확실히 전달할 줄 아는 ‘만만치 않은 존재’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결국 한지혜가 얘기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이 상황에서 무엇이 최선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빙그레’ 웃는 낯으로 확실하게 전달한다면, 안 될 일도 기어코 성사되는 게 실무현장의 현실이니까. 지금껏 에디터가 무수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보고 느낀, 상대방을 빡치게 하지 않으면서도 할 말은 확실하게 전달하는 ‘빙그레XX의 애티튜드’를 정리해봤다.

 

지침1. 화를 내는 것 같은 뉘앙스는 금물!
거래처에서 내가 요구한 것과 전혀 다른 결과물을 당당하게 들이밀었을 때, 화급하게 거래처에 수정 및 조정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일단 매우 퐝당할 것이다. 하지만 화를 내서는 안 된다. 원만한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분명 사회생활의 중요한 덕목인데, 수 틀렸다고 버럭버럭 화를 내는 사람과 다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분노 대신 ‘믿었던 사람이 기대에 못 미쳤을 때 느껴지는 당황스러움’을 내비치자. “철썩같이 믿었는데 이런 의외의 결과물이 나올 줄은…” 같은 뉘앙스는 오히려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틈만 나면 입에서 불 뿜고 독을 뱉어내는 사람과 ‘할 말 다하는 사람’과는 분명 구분되는 것임을 명심하도록! 이건 당신의 평판에도 중요한 문제니까.

 

지침2. 지금 이 시점에 필요한 팩트부터 확실하게 전달한다
‘빠꾸’의 의사를 전달받은 상대방은 당연히 변명과 해명을 하게 마련이다. 이렇게밖에 될 수 없었던 상황과 다시 작업할 수 없는 현실 등등을 얘기하면서. 하지만 그런 상황에 크게 공감하며 “부장님…OO업체에서 이러이러해서 이것밖에 안 된다는데요…?”라고 상부에 그대로 보고했다간 깨지는 건 당신일 뿐! 일단 1차적으로 그 상황을 수습해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상황을 왜 그냥 넘길 수 없는지, 왜 반드시 다시 해야 하는지에 대해 ‘팩트’ 위주로 확실하게 정리해서 전달할 것. “과장님, 툭 까놓고 말씀드릴게요. 이 정도의 결과물은 지금 당장 XX에 맡겨도 3시간 이내로 작업할 수 있는 퀄리티인 것 같아요. OO라서 당연히 훨씬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주실 거라 생각하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맡긴 건데, 이걸 바로 상부에 전달한다면 앞으로 OO와 작업하기 힘들어질 지도 몰라요. 내일까지 이걸 YY하고 ZZ하게 수정하고 보완해서라도 다시 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합니다. 물론 솔직히 지금 그럴 여유가 없는 시점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상사에겐 당당하게 이렇게 얘기하는 거다. “OO의 1차 결과물이 너무 부족해서 일단 내일까지 수정하고 보완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급한 대로 1차 결과물이라도 보시겠어요?” 그러면 당신은 거래처에도 상사에게도, 자신의 일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요구사항까지 당당하게 전하는 똘똘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비춰질 것이다.

 

지침3. 피드백은 무조건 밝고 공손하게!
여차저차 수정된 결과물을 받았다. 그때도 당연히 100% 흡족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때 손톱만큼이라도 찝찝한 기색을 내비친다면, 상대방의 빡침만을 더더욱 자극할 뿐 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희박하다. 이럴 땐 앞으로의 관계를 생각해서라도 최대한 밝고 공손하고 긍정적인 리액션을 보이는 게 상책이다. “아유 고생하셨어요. 그런데 확실히 훨씬 낫지 않아요? 최소한 이 정도는 나와줘야 OO답죠!” 맞다. 병 주고 약 주는 꼴이다. 하지만 어차피 병을 줬으면, 약도 확실하게 줘야 뒤끝 없이 깨끗하게 정리된다. OO업체에게 당신은 ‘깐깐한 사람’이자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사람’이 된다. 더 멀리 내다봤을 땐 당신에게 고마워할 거다. 결과적으론 자신의 회사의 퀄리티를 높여준 사람으로 자리매김할 테니까. 이 모든 게 너무 얍삽한 거 아니냐고?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이런 사람들이 ‘일 잘한다’고 인정받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게 현실이지 않던가? ‘만만한 사람’보다는 ‘만만치 않은,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참고하라는 정도이니, 자신과 맞지 않는 처세라 생각한다면 너무 얽매이진 마시길~.

 

CREDIT
    Editor 박지현
    Photographer Nick Onken

이 콘텐트는 COSMO ONLINE
1900년 0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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