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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9 Thu

배우 이동건에게 후회란 없다

처음부터 후회할 선택 같은 건 하지 않고, 나중에 후회할 행동 역시 하지 않는 남자. 배우 이동건에게 후회란 없다.

사실 만나기 전까지 많이 긴장했어요. 촬영 시안에 있는 반바지는 못 입을 것 같다는 이야길 듣고 나니까 촬영이 매끄럽게 진행될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아, 다리에 콤플렉스가 있어서 반바지를 아예 안 입어요. 남자 다리가 너무 가늘면 보기 안 좋잖아요.

전 괜찮던데요? 특별히 원하는 다리 스타일이 있나요?
음… 종아리에 근육 있는 다리요. 힘 주면 알생기는?

아, 막시무스 같은 다리요? 만약 그런 다리였다면 처음부터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은 생각하지 않았을 거예요. 어쨌거나 걱정 많이 했는데, 의외로 쿨하게 반바지를 입더라고요?
전 연기자는 늘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촌스러운 고집 같은 게 있어요. 자신감이 없는 걸 수도 있지만, 기존에 하지 않았던 걸 시도했을 때 멋있다는 이야길 듣기 힘드니까요. 화보 자체를 기피해서 데뷔 후 지금까지 찍은 화보가 몇 개 안 돼요. 그러다 남들이 멋진 화보 찍은 거 보면 부럽고…. 그런데 요즘엔 많이 내려놨다고 해야 되나? 좀 싫더라도 일단 해보려고 해요.

그러고 보니 일상에서의 모습은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요즘엔 연예인들이 자신의 일상을 SNS로 보여주는 게 마케팅의 한 방법이 됐잖아요? 팬 서비스 차원에서도 하고요.
확실히 요즘엔 그런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전 사생활을 노출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요. 그걸 하는 사람들이 잘못됐다는 건 아니고, 제 마음이 그래요. 전 좀 많이 촌스러워요. 구식이고, 보수적이고, 고집도 되게 세죠. 뭔가를 결정할 때는 웬만하면 다른 사람의 어드바이스를 듣지 않으려고 하고요. 저 스스로 결정해야 남을 원망하는 일이 없으니까요. 연예인은 주변에 조언하는 사람이 참 많잖아요? 근데 그걸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나 자신이 누군지 모르겠더라고요.

주변의 이야기에 휩쓸린 적은 없어요?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좀 ‘안전주의’라서 작품도 굉장히 심사숙고해서 골라요. 그렇게 고민해서 고른 작품이 기대만큼 잘 안 되면 데미지가 크죠.

기대만큼의 결과를 이야기할 때 기준은 뭔가요? 시청률?
모든 걸 만족시키는 작품은 평생에 한 번 만나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중 하나라도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을 기대하는 거죠.  

 

많은 작품을 하면서 ‘이건 잘 선택했다, 이 작품을 선택한 건 실수였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조금이라도 후회할 것 같은 일은 아예 시작하지 않는 거예요?
우리가 하는 일은 대중 앞에 서는 거고, 우린 프로예요. 실험은 대중 앞에 나서기 전에 이미 마쳤어야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걸 보여주는 책임감이 필요하고요. 어설프게 했다가 후회하느니, 자신이 생길 때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주의예요.

그게 참, 소속사 차원에서는 골치 아픈 타입이거든요?
그렇죠. 그래서 소속사랑 안 좋게 끝나는 경우도 있었죠. 군 제대하고 들어갔던 회사와는 6개월 만에 헤어졌어요. 제의가 들어온 작품 두어 개를 안 하겠다고 했더니 트러블이 생기더라고요. 제가 제 밥그릇을 포기하겠다는데, 회사에서 서두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기적인 수익을 바라는 회사는 저랑 계약하면 안 돼요. 하하.

스스로 조바심이 들진 않나요?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직업인데, 잊히게 될까 봐 두렵지 않아요?
아니요. 전 실수하거나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더 무서워요. 

많은 사람들이 이동건 하면 <파리의 연인>의 ‘윤수혁’을 떠올리겠지만, 전 이동건이란 남자가 <세 친구>에 나왔을 때 가장 좋아했어요. ‘어디서 저렇게 잘생긴 백치가 나타났지?’ 하고 신기해하면서 좋아했죠. 근데 지금 제 앞에 있는 사람은, 그 시절이 참 싫었겠다 싶네요.
진짜 일희일비의 시기였어요. 처음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됐으니까요. <세 친구> 이후에 2년을 쉬었어요. 제가 남들한테 웃긴 놈이 되는 게 너무 싫어서 잠수를 탔죠. 스타 크래프트 하고, 농구 하고 그랬어요. 집에서 용돈도 못 타서 걸어 다니거나 친구 차를 얻어 타고 다녔지만 전 그 시간을 후회하지 않아요. 오히려 자랑스럽죠. 그렇게 해서 다시 정극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가끔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하는 연예인 친구들이 고민 상담을 해오면 전 단순 명료하게 말해요. “그럼 굶어.” 그렇지 않으면 그 달콤한 성공과 돈의 유혹에서 절대 못 벗어나거든요.

외모의 한계를 느끼진 않아요? 매우 잘생긴 외모지만, 평범한 연기를 하기엔 제약이 많은 얼굴이니까요.
그런 말 들으면 기분은 좋은데, 일단 전 제 외모가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내게는 잘 어울리지 않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보며 부러워하지 않고요. 제 밥그릇이나 잘 챙겨야지, 남의 밥그릇 넘볼 시간이 어딨어요? 전 재능을 타고나지 못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만 하기에도 벅차요.   

컴백작 <미래의 선택>이 얼마 전에 종영했잖아요? 첫 회 시청률은 10% 가깝게 나왔는데, 마지막 회는 시청률이 반토막이 나면서 끝났고요. 종영 후 심정이 어떤가요?
굉장히 참담했어요. 실패에도 종류가 있잖아요? 시류에 의한 실패도 있고, 실력에 의한 실패가 있다고 한다면 이번 실패는 후자라고 봐요. ‘우리가 부족한 드라마를 만들었구나’ 생각했거든요. 그 점이 제일 창피하고, 지켜봐주신 분들한텐 죄스러워요. 이 인터뷰를 보고 누군가가 서운해할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저 자신에 대한 판단이에요.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참담함을 느꼈나요? 시청률과 작품성이 꼭 비례하는 건 아니잖아요?
근데 이번엔 반비례하지 않았다는 걸 알죠. 그 부분이 가장 슬퍼요. 물론 반비례한 작품도 있죠. 어쩔 수 없이, 변하지 않는 무엇 때문에 작품이 사랑받지 못하는 건 괜찮아요. 근데 이번엔 사람들이 기대를 갖고 모여들었다가 실망해서 떨어져 나가는 걸 보는데, 뒷맛이 굉장히 쓰더라고요.

 

이렇게까지 열심히 노력했다, 스스로를 치하한다면?
뭐가 있을까요? 아, 전 촬영장에서 NG를 낸 적이 거의 없어요. 완벽하게 암기하지 않으면 절대 앵커 같은 톤이 나오지 않거든요. 촬영 기간 동안의 스케줄이 7~8시간 잘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전 대본 보느라 2~3시간밖에 못 잤어요. 그만큼 대본을 열심히 공부했고, 점검하고 또 점검했죠. 근데 대본 붙잡고 산 거밖에 얘기할 게 없네요. 하하.

2회 때 ‘이미란’(고두심 분) 회장이 ‘김신’한테 왜 메인 앵커가 안 되는지 말하는 장면 있잖아요? 늙어서 그렇다고. 전 그 대사가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아무리 연기라지만, 퇴물 취급받는 걸 보니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더라고요.
그건 작품 들어가기 전에 각오했어요. 전 이제 한 작품을 책임지고 갈 나이고, 그만큼 경력을 쌓아왔고, 그 역할을 원했기 때문에 선택한 거예요. 작품을 책임지지 않고선 더 이상 갈 데가 없어요, 제가.

데뷔 후 이제 난 연기자가 돼야 한다, 스스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 건 언제예요?
인기와 비례해서 생각한 건 아니고요. 연기자로서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늘 해왔어요. 단역은 조연을 꿈꾸고, 조연은 주연을 꿈꾸듯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언젠가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5년간의 긴 공백이 자연스럽게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 군대를 다녀오고 난 후 어느 날 문득 따져보니 제가 30대 중반이 돼 있더라고요. 전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번 드라마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지 못했으니 새 출발을 고속도로에서 하지 못한 거잖아요. 그래서 오프로드를 가야 하고요.

‘김신’이란 캐릭터를 선택한 걸 후회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김신’은 멋진 선배, 멋진 상사, 멋진 남자였으니까요. 본인한테 냉정한 편인가요?
그러고 싶어요. 근데 저한테 너무 냉정해도 안 되겠더라고요. 그럼 너무 힘들어지니까요. 열심히 한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만은 좀 관대하게 굴려고요. ‘너 그래도 이 부분은 잘했다, 열심히 했다’라면서.

드라마에서 ‘김신’은 저널리스트는 이래야 한다, 방송은 어때야 한다는 식의 이야길 많이 했어요. 이동건이 생각하는 ‘연기자는 이래야 한다’ 같은 게 있나요?
많죠. 꾸준히 관리하는 건 기본이에요. 전 제가 속부터 정비하는 연기자가 됐으면 좋겠어요. 연예인이니까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차를 타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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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김가혜
    Photographer 주용균
    Stylist 한종완
    Hair 채수훈(미쟝센)
    Makeup 이지영
    Assistant 박수진
    Location 메리고라운드 스테이크 키친 압구정점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4년 0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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