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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8 Thu

바람, 절대 피지 말아야 할까?

한 사람을 사귀고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눈이 가는 것은 최상의 짝을 찾기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정일까, 아니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비도덕적 행동’일까? 두 명의 작가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 왔다.

 

내가 사람에게 기대하지 않는 2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절대’ 와 ‘영원히’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영원히 너만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한 사람만을 영원히 사랑할 수 없는 존재임을 잘 안다. 절대 바람피우지 않겠다고 맹세해도 현실에서는 지켜지기 힘든 게 사실이다. 지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교과서적인 이야기고 현실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와 사연이 존재한다.


굳이 말하자면 나는 바람을 피우지 않는 편을 권하고 싶다. 하지만 인생을 그렇게 마음먹은 대로, 늘 바른 일만 하며 살 수는 없다. 현재 만나는 사람이 있지만 더 좋은 사람, 나와 더 잘 맞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우리는 갈등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서는 느낄 수 없었던 확신 같은 것이 느껴진다면 어떻게 될까? 바람피우는 사람들의 심리를 보면 대부분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에 대한 실망감이나 서운한 감정이 있어서이다. 그걸 연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보상받고자 하는 심리에서 바람을 피우게 된다. 즉, 현재의 사랑에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할 때 우리는 바람이라는 유혹에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사람 일은 알 수가 없으니 지금 바람을 피우는 상대가 정말로 내 운명의 상대이자 그토록 찾아 헤매던 반쪽인지 아닌지 그건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나와 잘 맞지 않는 연인과 확신 없는 만남을 지속한다면 그것만큼 불행한 일도 없다. 이미 사랑이 식은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은 오히려 우리를 더 외롭게 만들 뿐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한다.


이런 상태에서 다른 누군가가 나에게 다가온다면 그 사람에게 감정이 생기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물론 내 옆에 있는 연인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사랑은 익숙함과 편안함보다는 격정과 모험을 자양분으로 삼을 때 훨씬 더 증폭된다. 사랑은 누굴 먼저 만났고 얼마나 오래 만났느냐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다만 당신이 바람을 피우게 되었다면 이것 한 가지는 명심하길 바란다. 아무리 생각해도 잠깐 스쳐 지나갈 바람이 아닌 것 같다면 그때는 한쪽을 정리해야 한다. 연애에 있어 바람은 어느 정도 용납이 될 수 있지만 계속해서 두 사람을 동시에 만난다면 그건 바람이 아닌 양다리이기 때문이다.
-글 박진진(<연애가 필요해> 저자)

 

“언니, 사실 나 몰래 만나는 남자가 있어.” 술 사달라고 조르던 후배와 드디어 만난 날, 그녀가 다짜고짜 말했다. 결혼을 약속한 애인과 3년째 만나는 그녀.  자타 공인 현모양처의 전형인 그녀의 위험천만한 발언에 술이 다 깼다. “물론 남자 친구를 사랑해. 그런데 감정도 예전 같지 않고 습관처럼 만나지만 별로 할 말도 없어. 남자 친구 있는 거 알면서도 나한테 자꾸 다가오는 회사 동료가 있어서 몇 번 만나봤어.” 그녀의 마음을 나는 십분 이해한다. 나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다. 애인과의 관계가 일상이 되어갈 때, 나 역시 낯선 남자를 만났다. 처음에는 아무도 모르는 은밀한 비밀을 가진 것 같아 묘한 흥분을 느꼈다. 애인이 나에게 소홀하더라도 예전처럼 안달복달하지 않았다. 오히려 왠지 모를 미안함에 처음 연애 시작할 때처럼 다정하고 사랑스럽게 굴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관계는 오래가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른 채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애인을 볼 때마다 그 남자와 함께한 밤이 떠올랐고 애인과의 관계에서 나는 더 이상 흥분할 수도, 좋아할 수도, 집중할 수도 없었다. 더 이상 나는 그전의 내가 아니었다.

나를 괴롭힌 건 애인을 두고 바람을 피웠다는 양심의 문제가 아니었다. 연애에서 떳떳하지 못했던 스스로에 대한 후회와 자책이었다. 사실 내가 애인 외에 다른 남자를 바라보았을 때부터 그 연애는 끝나 있었다. 완전한 사랑에 빠져 있을 때는 아무리 잘난 남자가 사랑을 고백한다 한들 흔들리지 않는다. 그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다른 남자보다 뭔가 부족하게 느껴질 때, 관계에서 싫증 나고 지칠 때 다른 남자를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 나는 비겁했다. 좀 더 사랑한다고 말해줘, 주말에는 친구들과 술 마시지 말고 나와 있어줘, 나를 위해 좀 더 열심히 살아줘… 이런 말을 하는 대신 낯선 남자를 만났고, 이별이 주는 공허함과 외로움이 두려워 다른 남자로 갈아타려 했다.


‘바람’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비겁한 행위다.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대신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바람을 들키지 않기 위해 해야 하는 그 무수한 거짓말과 잔꾀는 또 어떤가. 세상에 완벽한 남자는 없다. 콩깍지가 벗겨지고 그의 단점을 마주할 때 우리는 또다시 쉬운 도피처로 도망가고 싶을지도 모른다. 비겁한 채 어찌 새로운 사랑에 빠지랴. 자신의 감정에 떳떳한 사람, 관계에서 정직하고 문제와 대면할 줄 아는 사람, 이별의 아픔을 감내하고 이겨내는 사람.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
-글 장한맘(칼럼니스트,콘텐츠하다 대표)

CREDIT
    Editor 곽정은
    Design 최인아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3년 1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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