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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2 Mon

커리어 커뮤니케이션의 모범 답안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아무리 일을 잘해도, 커리어 커뮤니케이션에 능통하지 못한 사람은 능력만큼 인정받지 못하는 게 냉혹한 커리어 세계의 룰이다. 커리어의 전장에서 통용되는 커리어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적인 룰이 있다면 무엇일까? 상대와 상황에 따라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 걸까? 정답보다 정답 같은 커리어 커뮤니케이션의 모범 답안을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정답은 없습니다.” <웬만해선 그녀의 컴플레인을 막을 수 없다>의 저자인 TBWA의 김지영 국장은 딱 잘라 대답했다. 그렇다. 꼭 커리어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모든 커뮤니케이션 상황에 정답이란 없다. 하지만 정답에 가까운 ‘모범 답안’은 항상 존재하는 법. <회사어로 말하라> <약이 되는 칭찬, 독이 되는 칭찬>의 저자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김범준은 그 모범 답안쯤 되는 화법을 ‘회사어’라고 명명했다.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은 잘 안 되는 게 정상이다’라는 거죠. 그러니 말이 안 통한다고 투정 부리는 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대신, 조직 내에서 통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룰, 즉 ‘회사어’를 숙지하고 연습하는 것이 현명한 답이죠.”

그렇다면 커리어 커뮤니케이션의 톤&매너는 어떻게 설정해야 맞는 걸까? 모두가 권장하듯 부드럽게?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카리스마 넘치게? 이에 대해서 김지영 국장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본인이 가진 성격, 조직 특유의 분위기, 담당하고 있는 업무 종류가 다 다른 상황에서, 어느 것이 항상 옳다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먼저 자신의 본질을 파악하고 조직과 업무 특성을 잘 따져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스타일을 확립하길 권합니다. 그 스타일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커리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숙지했다면 이제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점검하는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부터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 상대별 커뮤니케이션 테크닉, 문제 상황에서의 올바른 커뮤니케이션 스킬까지 코스모가 꼼꼼히 준비했으니 말이다.

 

조직 내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답답하게만 느껴진다고? 자꾸 내가 A라고 말했는데 상대가 B, 심지어는 C라고까지 알아듣는다고?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매번 사람들이 나한테 생떼를 쓰는 것 같다고?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진짜 이유는, 원래 자기는 자기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다음의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로 자신의 기본적인 커리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해볼 것! 더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싶다면, 주변 사람에게 나의 성향을 체크해달라고 부탁해보자.

 

 

 

커리어의 전장에서 늘상 부대끼는 가장 중요한 3종류의 상대가 있다. 바로 선배(상사), 후배(부하 직원), 거래처(외부 협력 업체). 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얼마나 ‘문제없이’ 하느냐가 당신의 평판과 업적으로 직결된다. 이들을 완벽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이들과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이뤄내는 기본적인 법칙은 분명 존재하는 법. 자,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Strategy 1 증거는 생명줄이다
분명 상대방의 요청대로 처리하고 즉각즉각 리액션을 취했는데도 나중에 ‘그게 아니었다’라고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정말 답답하고 속 터질 노릇이다. 김지영 국장은 이런 경우를 대비해 메일로 꼭 증거를 남겨놓으라고 말한다. 나중에 딴소리할 경우 내밀 수 있게 말이다. 그렇다고 취조할 때 증거물을 제시하듯 ‘이거 봐라, 여기에 증거가 있지 않느냐’고 들이미는 건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내 임의대로 처리하지는 않았다의 수준에서 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까지만 해도 상대방은 이미 심히 찔려서 다음부터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할 테니까요. 오히려 사사건건 증거물을 들이밀면 당신이 소외되는 경우도 있다는 걸 명심하세요.”

Strategy 2 자신 없는 확답은 주지 않는다
중대한 결정을 내리려 할 때 선배나 상사가 함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함부로 확답을 주기보다는 내부적으로 상의해보겠다고 결정을 유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 “당신이 결정권자이고 책임자라면 문제 될 게 없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괜히 책임질 수 없는 말을 내질렀다가 뒷수습하느라 진땀 빼는 것보다는 신중함을 내비치는 쪽을 택하세요.”

Strategy 3 거절할 때는 윗선을 이용한다
일을 하다 보면 개인의 의견과 관계없이 거절해야 할 경우가 부지기수. 김지영 국장은 ‘이럴 때 이용하라고 팀장도 있고 회사도 있는 법’이라고 말한다. “내가 사적인 감정으로 거절하는 게 아니라 회사의 원칙 혹은 팀장의 의견이 이러하다고 어필하는 거죠. 무턱대고 딱 잘라 거절했다가 나중에 거꾸로 부탁할 일이 생기면 어쩌려고요?” 당신은 충분히 노력했으나 결과가 안 좋게 나와 유감이라고 말해주면 추후를 도모하기 수월하다는 그녀의 조언도 기억하자.

 

Strategy 1 제발 ‘말’로 하자
요즘 세대는 ‘문자’로 대화하는 것에 익숙하다. 그래서 종종 문자로 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도 문자로 보고하려는 경향이 다분하다. 예를 들어 아파서 갑자기 병가를 낼 때, 상사에게 부정적인 상황을 알려야 할 때가 대표적인 ‘안 되는 상황’이다. 김범준 작가는 상사를 대할 때면 가급적 반드시 ‘말’로 할 것을 권한다. 나쁜 상황이든 좋은 상황이든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 카톡 등으로 ‘떼우려’ 하지 말라는 것. 상사의 얼굴을 보고 말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당신이 상사의 눈 밖에 날 일이 없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Strategy 2 내용만큼 태도도 중요하다
상사와 대화할 때 상사의 반응을 결정짓는 것은 사실상 내용보다 태도다. 아니, 내용과 태도가 모두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상황을 보고해도 쭈뼛거리며 자신 없게 말한다면, 상사는 ‘뭔가 문제라도 있는 건가?’라고 생각하기 쉽다. 김지영 국장은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내용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사람을 볼 때 외모를 보지 않는다고 하는 것과 같고,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하는 건 본질을 잊는 것과 같아요”라고 말한다. 내용이 좋다면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태도도 훨씬 더 좋게 하는 게 마땅하고, 태도만으로 부실한 내용을 커버하려는 꼼수는 머지않아 곧 드러나게 될 거라는 얘기다. 그러니 상사에게 얘기할 때 당신의 태도가 혹시라도 상사에게 찜찜함을 남길 요인은 없는지 꼭 체크해볼 것.

Strategy 3 보고는 일을 다 마친 후에? 큰일 날 소리!
이건 특히 신입 사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의욕이 앞서는 신입 사원들은 대개 선배나 상사에게 업무를 받으면 ‘완벽하게 다 하고 나서 짜잔~ 하고 보고드려야지!’라며 쓸데없는 욕심을 부린다. 이건 정말 위험한 발상이다. 그동안 선배는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가 없어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쟤는 뭘 믿고 저러나 혹은 제대로 하고는 있는 건가 의심하며 머리가 복잡해질 테니 말이다. “일단 빨리 착수하고 중간 보고를 꼭 하세요. 착수했을 때 한 번, 중간 점검 차원에서 한 번 그리고 마지막으로 완성되었을 때 짜잔~ 해도 당신의 능력이 덜 빛나 보이는 건 아니니까요.” 김지영 국장의 조언이다. 중간중간 묻기 전에 업무를 공유하는 후배가 가장 예뻐 보인다는 것, 이것이 사랑받는 후배의 커뮤니케이션 법칙이다.

Strategy 4  혼나고 난 후, 얼굴에서 먹구름을 말끔하게 걷어내라
잘나서 입사했는데 (나보다 잘난 것도 없어 뵈는) 선배한테 말도 안 되는 걸로 맨날 얻어터지는 게 신물이 난다고? 아무리 당신이 ‘잘난’ 사람이어도 회사에서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일 뿐이고 선배에게 혼이 나는 건 일종의 훈련 과정이다. 그런데 이때 우리 여자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선배한테 혼나고 나면 얼굴에 ‘나 혼났음. 기분 엄청 나쁨’이라고 써 붙이고 다니는 것이다. 그래 봤자 ‘태도 나쁜 사람’으로 찍히는 건 당신일 뿐이다. “업무상 혼나고 난 후엔 오히려 말끔히 갠 표정을 하고 목소리도 한 톤 더 높여 일할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세요.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건방짐이 아니라 가르침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나아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태도를 표현하는 거죠”라는 김지영 국장의 조언을 명심하도록.

 

커리어 커뮤니케이션의 현장에서는 항상 비상사태가 발생하기 마련. 업종, 회사, 지위에 상관없이 어디서나 쉽게 목격할 수 있는 커리어 커뮤니케이션 문제 상황에 전문가들이 긴급 대책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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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박지현
    Design 최인아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3년 08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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