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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5 Thu

나도 오르가슴을 느끼고 싶다

섹스하는 모든 사람은 오르가슴을 느낄 자격이 있다. 궁극의 흥분 상태, 오르가슴을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생각하는 당신을 위해 코스모는 행복한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과 코스모 독자 5명과의 화끈한 대담을 주선했다. 여기 그 내용을 정리해 공개한다.

 

“남자 친구와 주기적으로 섹스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항상 같은 패턴이라 고민이에요. 몇 달 전 함께 반신욕을 하다 섹스를 하게 되었어요. 그게 정말 좋았는지 그 후로는 계속 욕실에서만 하려고 하는 거예요. 욕실에서 시작해 방으로 가기도 했지만 방까지 이동하는 동안 흥분이 사라지니 그냥 욕실에서 마무리하고 말죠. 처음엔 저도 그러려니 했는데 몇 달째 똑같은 방식으로 하니까 섹스가 점점 재미없어지고 오르가슴도 느끼기가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이 패턴을 바꿀 수 있을까요?”

advice
용기 내 패턴을 깨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일단 욕실에서 섹스를 시작하는 것 자체는 찬성이에요. 물에 젖어 몸이 미끌미끌하고, 굉장히 섹시한 분위기가 조성되죠. 서로의 몸이 다 보이니까 시각적으로도 많은 자극을 받고요. 하지만 욕실에서 하는 패턴이 너무 굳어져 오르가슴을 느끼는 데에 지장을 받는다면 변화를 줘야겠죠. 방법을 바꿀 때 필요한 것은 바로 용기예요. 방으로 옮겨 가면 흥분이 떨어져 싫고, 욕실에서만 끝내는 것도 싫다면 거실까지만 가도록 유도하면 되죠. 거실 바닥에 수건을 깔고 할 수도 있고요. 거품이 묻은 채로 거실에서 하는 것도 무척 섹시하지 않을까요? 좀 더 용기를 낸다면 그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욕실로 갈 새도 없이 먼저 과감하게 그를 덮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겠죠. 한 가지 패턴만 고집하는 것은 성감을 못 느끼는 지름길로 가는 거라고 생각해야 해요. 두 사람 사이에 매너리즘이 생길 것 같을 땐 이벤트를 통해 둘 사이를 리프레시하는 것도 필요해요. 성 상담이 필요한 부부들을 위해 팁을 주자면,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올 때 트렌치코트만 입고 마중을 나가 그의 차 옆자리에 앉은 뒤 “나 속에 아무것도 안 입었어. 그리고 지금 집에 안 들어갈 거야”라고 말하는 거예요. 함께 레스토랑에 가서 밥을 먹는 동안 그는 아마 설레고 흥분되는 마음이 가득하겠죠. 이런 식으로 기존의 패턴을 깨기 위해 이벤트를 활용하는 것도 괜찮아요.”

 

“현재 만나는 남자가 있어요. 그와 섹스할 때 좀 특이한 점은 제가 느끼는 쾌감의 기복이 굉장히 심하다는 거예요. 어떤 때는 정말 좋은데, 또 어떤 때는 느낌이 별로여서 그 이유가 궁금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다른 남자와 원 나이트 스탠드를 할 때는 오히려 그와 할 때보다 더 좋기도 하고요.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할 때 훨씬 더 느낌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제가  좀 당황스럽기도 해요.”

advice
사랑하는 감정과 쾌감은 비례하지 않는답니다
“여자는 상대를 사랑해야만 비로소 마음을 열어 섹스할 수 있고, 남자는 섹스를 해야만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이 말에 우리가 크게 속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교육 내지는 주입을 받아 정신적인 사랑은 고상하고 형이상학적이지만 성적 욕구는 굉장히 짐승 같고 형이하학적인 듯 생각하게 된 거죠. 하지만 섹스란 몸과 마음이 같이 움직이는 거예요.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해야 하겠지만 몸도 감각이 통해야죠. 성감은 서로 좋아한다고 해서 무조건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통해 맞춰가야 해요. 훈련이 필요하다는 말이죠. 섹스란 몸과 마음이 함께하는 대화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마음이 통해도 몸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면 오르가슴을 제대로 느끼기 힘들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한다면 분명 좋기는 하겠지만 사랑하지 않는 남자랑 섹스한다고 해서 오르가슴을 느끼기 어려운 것은 아니라는 얘기죠. 원 나이트 스탠드를 한다고 해도 굉장히 잘하는 남자라거나 혹은 그날따라 성감이 굉장히 예민해져 있다면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한 섹스지만 충만하지 않을 수 있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한 섹스인데도 쾌감은 굉장히 좋을 수 있어요. 그런데 이 경우 후자가 전자보다 나쁜 섹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자꾸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니까 몸이 먼저 예민해지면 스스로 천박한 여자 같은 느낌을 받게 되죠. 하지만 이건 결국 남자의 주도권 아래 자신을 가두는 생각일 뿐이에요. 몸의 감각을 개발해야 해요"

 

“지금 남자 친구가 저의 첫 섹스 상대예요. 비교할 대상이 없어 그런지 남자 친구와 섹스할 때 느끼는 것이 오르가슴인지, 이게 정말 좋은 건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질 오르가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느끼고 싶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정확히 어떤 느낌인지 알 수가 없으니 조금 답답하네요. 경험이 부족한 게 문제인 것 같아요.”

advice
일단 감각 자체에 집중하세요
“이게 오르가슴일까, 아닐까 의심하는 건 스스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않아요. 의심하기보다는 일단 그 사람이 나에게 전해주는 쾌감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집중하세요. 오르가슴이라는 건 정해진 틀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와의 섹스에서 어떤 감각이라도 느낀다면 그게 바로 오르가슴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남들하고 비교할 필요도 없고요. 질 오르가슴도 마찬가지예요. 음핵 오르가슴은 굉장히 많은 사람이 느끼지만 질 오르가슴은 못 느끼는 사람이 정말 많다고 해요. 일단 이 남자가 나를 채우는 그 느낌부터 가져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나를 채우는 느낌, 움직이는 느낌에 집중하라는 거죠. 먼저 클리토리스 자극을 통해 음핵 오르가슴을 충분히 느낀 후라면 좀 더 느낌이 좋아질 거예요. 하지만 무엇보다 오르가슴을 느껴야 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중요해요. 오르가슴을 일종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해 자신들이 뭔가 잘못된 섹스를 하는 것 같고 일종의 결격 사유가 있다는 생각에 빠지게 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거든요. 그에게 애무를 좀 더 많이 해달라고 말하고, 그가 괜찮게 터치했을 때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이 중요해요.”

 

CREDIT
    Editor 곽정은
    Design 이지현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3년 0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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