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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를 모으시면 선물을 드려요
2013.02.25 Mon

얄미울 정도로 완벽한 배우, 조윤희

마론 인형 같은 몸매에 매력적인 얼굴, 팔색조 모습을 선보이는 탄탄한 연기력, 거기에 유기견 보호에 앞장서는 따뜻한 마음씨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특출하다. 허점을 찾아보려 괜히 깊이 관찰했다가 결국 더 사랑에 빠져버렸다. 얄미울 정도로 완벽한 배우, 조윤희.

얼마 전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촬영차 네팔에 다녀왔다면서요! 저도 가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오지였던 기억이…. 힘들진 않았어요?

최근 <코이카의 꿈> 촬영 차 봉사 활동을 하러 팔레스타인에서 다녀왔는데, 그곳과 비슷한 상황이어서 괜찮았어요. 오히려 정겹게 느껴져서 좋기까지 했죠. 예전엔 익숙하지 않은 곳이나 새로운 곳에 가는 걸 싫어했는데 요즘엔 안 가본 곳을 가보고 안 해본 것 해보는 게 너무 신나요. 시청률이 5% 넘으면 네팔 여행 보내준다고 감독님이 약속했는데, 다들 딱 4.9%에서 멈추자고 할 만큼 힘들었나 보더라고요. 전 적응 잘해서 잘 다녀왔어요. 시청률 5% 넘겨서 꼭 다시 다녀오고 싶어요.

보기와 달리 오지 체질인가 보네요!

추위를 엄청 타는데 우리가 갔을 때가 좀 추운 시기였다고 하더라고요. 난방 안 되고, 뜨거운 물 안 나와서 조금 힘들긴 했어요. 게다가 전 일할 때는 무조건 깨끗이 목욕재계를 하고 시작해야 하는 습관이 있거든요. 특히 아침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머리를 감아야 하는데, 너무 추워서 힘들더라고요. 매일 머리를 감긴 했지만 샤워는 이틀이나 패스했죠. 패딩 점퍼를 그대로 입고 침낭 안에서 자고 아침엔 일어나 머리만 감고 그대로 촬영에 들어가는 식이었어요.

<정글의 법칙> 촬영 가도 끄떡없겠는데요?

이상한 것들 잡아먹고 그러지 않나요? 그건 도저히 못 할 것 같은데. 그것만 안 하게 해주면 기쁘게 다녀올 수 있어요.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에선 이진욱 씨와 함께 주연을 맡았다죠?

주위에 친절하다고 꼽히는 사람들보다도 몇 배는 더 친절한 스타일이에요, 진욱 오빠는. 굉장히 자상하게 챙겨주는 타입이죠. 제가 낯선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는 스타일이 아닌데, 오빠의 친절함 때문에 금세 친해졌던 것 같아요. 게다가 네팔에서 애정 신이 꽤 많았던 것도 한몫했죠.

이번 드라마는 시간 여행을 하는 판타지 요소가 들어간 작품이죠?

진욱 오빠가 맡은 역할인 ‘박선우’에게 지금으로부터 딱 2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향 9개가 생겨요. 그는 향이 다 타는 시간 동안 과거로 돌아갈 수 있죠. 그리고 ‘선우’가 과거로 돌아가서 바꿔놓은 일 때문에 현재의 저와 ‘선우’의 관계도 영향을 받아요. 둘이 서로 모르는 사이가 되어 있기도 하고, 또 원래와는 완전히 다른 관계가 되어 있기도 하죠.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으로 주목받으면서 윤희 씨의 차기작이 어떤 작품이 될지 기대하는 팬이 많았을 텐데, 여러 시나라오 중에 굳이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일단 밝은 캐릭터라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 보이시하면서 감정의 기복이 커서 4차원 이미지도 있는 캐릭터거든요. 게다가 시나리오를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죠!

예전엔 정말 여성스럽고 예쁘고 단아한 역할 많이 했는데, 밝고 통통 튀는 이미지가 좋아서 작품을 선택했다니 의외네요!

제가 워낙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예전엔 얌전한 역할만 고집했던 게 사실이에요. 밝은 역할을 시키면 왠지 잘 안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랄까, 쑥스러워서 잘 못하겠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밝은 역할이 좋아요. 과거엔 얌전한 걸 넘어서서 너무 어두운 이미지라는 둥 안 좋은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그걸 바꾸고 싶었어요. 약 10년에 걸쳐 자연스럽게 다듬어진 것 같아요. <넝쿨당>에서 재미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도 같고요. 심지어 요즘엔 이렇게 밝은 캐릭터가 저와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어요!

 

늘 긴 머리를 고수하다가 짧게 자른 지도 꽤 됐죠?
<넝쿨당> 하면서 짧은 머리 의견이 들어왔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곧바로 잘랐어요. 늘 변신에 목 말라 있었으니까. 짧게 자르고 나니까 일단 너무 편하더라고요. 머리 감고 제대로 말리지도 않은 채 돌아다니면 저절로 마르고, 굳이 꾸미지 않아도 되고…. 물론 주변 반응도 좋았고요.

조윤희 씨와 관련된 연관 검색어로 보정 전후가 똑같은 ‘완벽 몸매’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주위에서 너무 환호하니까 조금 부담스럽진 않나요? 몸매 유지하느라 괜히 덜 먹게 되거나 등등.
아, 그런가? 우선 예쁘게 봐주시니까 감사하긴 하죠. 그런데 특별히 부담감은 못 느꼈는데….

혹시 비결을 물으면 “그냥 잘 먹고 잘 잔다” 이런 식으로 대답할 건 아니죠?
하하. 어떻게 아셨지? 비결을 자주 물으시는데 대답하기가 솔직히 어려워요. 물만 먹어도 찌는 체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무리 먹어도 안 찌는 체질도 아니고, 그냥 보통 체질이에요. 그래도 살찔까 걱정돼서 먹는 걸 참는 성격은 아니고 특별히 하는 운동도 없어요. 솔직히 강아지 9마리 키우다 보면 따로 운동은 필요 없잖아요! 집에 있으면 청소하다 하루가 다 가니까. 정말 돌아보면 특별히 몸매 관리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곤혹스럽다니까요!
흠, 그럼 무결점 민낯에 빛나는 피부 관리 비법은요?
그것도 진짜 특별히 하는 거 없는데. 아마 일반 사람보다 안 할 거예요. 다들 피부과에 돈도 많이 투자하고 매일 밤마다 팩하는 분도 많잖아요. 그런데 저는 특별히 노력하는 것도 없고, 피부과에 안 간 지도 3개월이 훨씬 넘었고… 뭐, 그래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제가 피부가 막 좋거나 하지 않아요. 무결점 민낯이란 말은 정말 과찬이죠!

정말 의외네요! 피부, 몸매 다 열심히 관리할 줄 알았는데.
열심히 관리했는데 뾰루지가 하나 난다면 얼마나 신경 쓰이고 스트레스 받겠어요. 그런데 전 그런 데에 스트레스 받는 게 싫거든요. 아예 저처럼 관리를 안 하면 예민할 것도, 약간의 트러블에 과민반응할 필요도 없어 훨씬 마음 편하고 좋답니다!

그나저나 강아지를 9마리나 키우고 있다고요? 그중 2마리만 빼고 모두 유기견을 입양한 거라죠? 쉽지 않은 일일 텐데.
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유기견을 돕고 있다고 말하긴 어려워요. 그냥 동물이 너무 좋고, 그래서 동물들을 키우다 보니 나보다 힘이 약한 무언가를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기회가 와서 실천에 옮기고 있을 뿐이에요. 그냥 유기견 보호소에 봉사 활동 가고, 주변에 입양 주선해주고, 아픈 애들 치료해주는 정도죠.

유기견 봉사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육체적으로 힘든 것보다 심적으로 더 힘들다고 토로하더라고요. 꾸준히 봉사를 하고 있는데 어떤가요?
처음엔 많이 힘들었어요. 보호소의 유기견들 얼굴이 떠올라 잠도 못 잘 정도였죠. 결국 혼자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했어요. 돈을 얼마 보태준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아니고 정치적?법률적 변화에서부터 사람들 의식까지 기저의 변화가 필요한 일이니까요. 물론 여전히 힘들긴 하지만 유기견 한 마리의 입양이 성사됐을 때, 그래서 그 아이가 다시 밝게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할 수 있을 때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예요. 그간 속상했던 걸 다 잊을 만큼. 그래서 힘들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유기견을 돕는 것, 그리고 키우는 것 모두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대단하네요! 이렇게 꾸준히 해오고 있다니 말이에요!
음, 이 일은 죽을 때까지 할 거니까, 너무 상처받지 않고 너무 지치지 않도록 다잡는 게 필요해요.

워낙 말도 똑 부러지게 하는 타입인 데다 그간 특별한 스캔들도 없어서, ‘바른 생활 소녀’ 이미지가 강한 것 같아요!
좋고 싫음이 확실하고 의사 표현도 정확히 하는 편이긴 한데, 솔직히 전 잘 몰랐어요. 제가 평소에 그렇게 차분하고 똑 부러지는 말투로 얘기한다는 걸요. 요즘 주위에서 다들 그렇게 얘기하니까 ‘아, 내가 그런가 보다’ 하죠. 그리고 워낙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특별히 구설수에 오를 일이 없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머리 길고 청순한 모습에 여성스러운 역할만 했던 때는 다른 이미지였나요?
그땐 아주 여성스럽고 애교도 많은 스타일일 거란 오해를 되게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 그런 스타일 아니거든요. 잘못하는 걸 보면 똑 부러지게 지적하고 애교도 별로 없고요. 아, 그리고 저 요리도 좋아하고 잘하는데, 제가 그렇다고 하면 “네가?” 그러면서 놀라는 사람도 많아요. 집에 있을 땐 간단히 밥이랑 찌개랑 밑반찬 다 만들어 먹고 하거든요.

요리도 잘하는데, 요리를 해줄 남자 친구가 아직 없네요?
흠, 그러게요. 주위에서도 많이들 안타까워하시더라고요. 저도 물론 얼른 연애를 하고 싶기도 하고요.

안타까워만 하지 말고 소개팅 좀 주선해달라고 하세요!
글쎄, 아직 제가 운명을 만날 거란 믿음이 있어서요. 하지만 정 안 되면 소개팅할 의향도 있답니다! 소개팅을 주선해주겠다는 사람이 몇몇 있기는 한데, 일단 거절은 안 하고 보류해놨어요. 하하.

남자 보는 눈이 조금 까탈스러운 편인가요?
그런가? 하긴, 제 스타일리스트가 제가 눈이 좀 높은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간 특별히 좋다는 연예인도 없고, 관심을 보이는 남자도 없었다면서요. 제 생각엔 외적인 부분에선 눈이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아요. 키도 저보다 크기만 하면 되고, 얼굴도 못생기지만 않으면 돼요. 대신 동물을 사랑한다든지 저와 사상이나 관심사가 맞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남자다운 성격이면 더 끌리겠네요!

 

아, 마초적인 남자를 좋아하는구나?
제가 워낙 연애에 소극적이라서 마초적인 남자라기보다는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올 줄 아는 남자였으면 좋겠어요. 사랑받는 거 워낙 좋아해서 사랑 듬뿍 받고 있다고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만큼 적극적으로 표현해주는 남자였으면 좋겠고요.

여자도 어느 정도 표현을 해야 남자가 지치지 않고 표현해주는 거 알죠?
그러게요. 20대엔 그걸 참 못했던 것 같아요. 100만큼 좋은데 50도 표현 못 하고 쩔쩔맸죠. 이젠 표현도 하고 애교도 좀 부리며 사랑하고 싶어요. 상대방이 저에게 아예 관심이 없는 눈치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건 힘들겠지만, 그가 어느 정도 호감이 있다는 걸 안다면 먼저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맡는 역할의 캐릭터 따라서 저도 점점 변해가는 것 같네요!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서울 촬영이 곧 시작이죠?
곧 시작돼요. 그나저나 네팔에서 찍어온 영상이 너무 예쁘다고 소문이 나서 다행이에요. 전 아직 못 봤는데, 실제가 아니라 CG로 합성해놓은 것처럼 예쁘다고 하더라고요. 시작이 좋은 것 같아요! 서울에서의 촬영도 기대돼요.

고생은 조금 했어도 네팔에서 좋은 영상을 가져왔다니 다행이네요.
그래도 너무 추워서 스태프들과 이런 얘기는 나눴어요. 돈 많이 벌어서 겨울에는 덜덜 떨며 촬영하지 않고 여름이랑 봄에만 촬영하면 좋겠다고. 하하.

이번 드라마를 기다리고 있을 팬들에게 관전 포인트를 알려준다면요?
요즘엔 케이블 드라마에 대한 선입견이 거의 없어졌잖아요. 우리 드라마의 경우 공중파에 뒤지지 않게 스케일도 크고 퀄리티도 높답니다. 게다가 스토리는 공중파에선 보기 힘든 신선한 내용이고요. 그래서 아마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스토리가 워낙 긴장감 있게 빨리 흘러가기 때문에 한두 회 놓치면 이야기를 따라잡기 힘들지 모르니 본방 사수는 필수라는 점도 기억해주시고요.

CREDIT
    Editor 박인영
    Design 이지현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3년 03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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