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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0 Wed

이연희가 말하는 뷰티 아이콘의 5가지 미덕

지난 반세기 뷰티 광고의 역사를 찬찬히 되짚어 생각해보자. 자연히 뷰티 아이콘들의 계보가 그려지고 그들에게 기대했던 미덕에 대한 변화도 떠오른다. 성우의 내레이션에 따라 예쁘게 웃기면 하면 되던 모델이, 변화하는 상황을 표현하는 이미지 모델로 변신했고 요즘은 자신의 뷰티 경험을 진솔하게 고백하며 거리를 좁혀왔다. 가까워진 만큼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그녀들. 이연희는 자기 자신이 뷰티 자체가 되지 못하면 진심을 어필하기 힘든 이 시대에 20대를 대표하는 뷰티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그녀가 말하는 뷰티 아이콘의 5가지 미덕에 귀를 기울이자. 이연희가 좋은 피부라는 기본 자질 외에 뷰티 아이콘이 갖춰야 할 수많은 포텐셜로 얼마나 단단히 무장된 여자인지 느끼게 될 것이다.

“피부를 피부 결, 광채, 힘 있는 탄력, 표정 라인, 고른 피부 톤의 5개 꼭짓점으로 이루어진 오각형이라고 표현할 때 가능한 한 크고 반듯한 오각형을 그릴수록 완벽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가지고 있는 거래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크기가 작거나 부족한 부분이 느껴지는 찌그러진 모양을 갖고 있죠. 크고 예쁜 도형을 그리려는 고민과 노력은 뷰티 브랜드의 모델인 저에게도 절실한 것이고요. 그렇다고 속상해할 일은 전혀 아닌 것 같아요. 완벽한 피부를 갖기 위한 노력은 그 자체가 위대한 도전이니까요. 도전하려는 자세가 되어 있고 그만큼의 노력을 한다면 피부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타고난 피부, 중요하죠. 하지만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모션이 더 결정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그 도전 자체가 사람의 느낌을 바꾸기 때문이에요. 좋은 것을 먹고 열심히 운동하고 물을 많이 마시면서 잠을 잘 자는 생활, 너무 당연해 보이지만 실상 그것을 지키기란 너무 힘들잖아요? 다시 말해 좋은 피부를 갖기 위한 과정은 자신의 생활을 얼마나 잘 컨트롤할 수 있느냐 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거예요. 자신의 생활을 잘 돌본 결과 어제보다 더 나은 피부를 갖게 된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아우라는 좋은 피부 그 이상의 것이 됨을 확신해요.”

 

"입고 있던 원피스 밑단이 뜯기고 구겨진 걸 외출 직전에 발견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전 입은 채로 다리겠어요. 그리고 단을 접어 올려 옷핀으로 고정해 언밸런스 스타일을 연출할래요. 뷰티에 정답은 없지만 동시에 여러가지 해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트러블이 생겼어요. 어떡하죠?’ 같은 SOS 상황이라든지, ‘요즘 너무 건조해요. 뭘 발라야 할까요’ 같은 고민이라든지, 항상 아주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질문에 대한 베스트 솔루션을 찾아내는 과정이 바로 뷰티라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피부에 문제가 생기면 1차적으로는 전문가를 찾자는 주의예요. 하지만 피부는 계속 변하는 거니까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알아내는 건 스스로 해야 해요. 그러고 나서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최선의 솔루션일지 고민하고 제안하는 버릇을 들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뷰티는 과학이고 심리학인 동시에 인간관계학이더라고요. sk-Ⅱ모델이 되고 나서 뷰티적으로 좀 더 똑똑해져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단순히 ‘나 예쁘죠’라고 보여주는 인형이 되기보다 무엇이 피부를 좋게 하는지 충분히 숙지하고, 내가 알게 된 뷰티 팁을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려주는 여자가 되고 싶어요. 그러려면 제 피부 타입을 잘 아는 게 우선이죠. 화장품 뒷면에 표시된 성분 정보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해요.
그렇게 노력하면서 20대를 대표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거예요.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20대란 원래 그런 거잖아요. 아직은 뚜렷한 것이 없지만 두려움 없이 펼쳐나가는. 대신 누구든 부러워하는 젊음이 있으니 그걸 어떻게 지켜나갈지 계속 고민할 거예요.”

 

“피부가 아름다워지면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도 생기겠죠. 하지만 동시에 아주 근본적인 자기애를 키워가도록 노력해야 함을 잊지 마세요. 언제나 최고일 수는 없으니까요. 예전의 이연희는 자신감이 부족했어요. 하지만 뷰티 모델이 되고 나서 부쩍 더 나 자신을 사랑하려고 노력해요. 언제쯤 완벽히 나에게 당당해질지, 스스로 만족스러운 사람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생각해보면 사람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인 것 같아요. 진심을 다해 진정으로 자아를 바라볼 줄 알게 되고 그런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면 그것만큼 멋진 뷰티가 또 있을까요? 나이가 들어 외모가 변해도 그 나이에 맞는 삶을 살고, 그에 걸맞은 얼굴을 갖게 된다면 그것으로 이미 아름다울 것 같아요.”

 

“흔히들 속부터 맑고 투영한 피부를 아름답다고 하죠. 무엇을 더하지 않아도 스스로 빛이 나는 피부 말이에요. 마치 빛이 표면에 서려 있는 듯한 아름다운 아우라는 사실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 앞서 말했듯 자신의 부족한 오각형을 채우려 똑똑하게 도전하고 자신의 생활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 자신을 사랑으로 관찰하며 변화에 대한 솔루션을 찾아내려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가시적인 내공이죠.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요소는 바로 내면의 아우라! 가지고 싶다고 아무나 가질 수도 없고 가졌다고 과신하거나 비뚤어진 방법으로 얻으려 하다가는 금세 허세로 변질되고 마는…. 진정한 아우라를 갖기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요즘은 책을 많이 보려고 해요. 그리고 동시에 ‘안다고 해서 아는 척하지 말기’, ‘있는 그대로를 담담하게 이야기하기’에 집중하고 있어요. 지식을 쌓고 지혜를 얻기 위해 노력 중인 거죠. 제대로 된 아우라, 정말 갖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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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백지수
    Design 이지현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3년 0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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