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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2 Wed

올여름에 몰디브행 티켓을 끊어야 할 4가지 이유

곧 인천공항에 착륙할 것이라는 승무원의 안내 방송이 들리는 순간, 안전히 집에 돌아왔다는 안도감보다는 어떻게 하면 다시 그곳에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궁리에 빠져들었다. 경외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신비로운 바다, 서비스의 궁극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리조트…. 자연과 인간의 조우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예전엔 미처 몰랐었다.


        


        

수년간의 취재와 여행 경력 덕분에 나름대로 동남아 휴양지에 대해서는 준전문가라고 자부하던 나였다. 다시 태어나면 치앙마이 고산족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1년에 한 번쯤은 싱가포르에 가서 본토 카야 토스트를 맛봐줄 필요가 있다고 노래하던 나였다. 몇 년 전엔 인생의 중요한 결단을 내릴 시간을 갖기 위해 혼자서 방콕행 티켓을 끊었던 나였다. 그렇게 나의 일방적인 동남아 사랑은 멈출 줄을 몰랐었다. 그러던 중 지난달 갑자기 몰디브 출장을 명령받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그래서 어땠느냐고? 나의 동남아 사랑은 간단히 종료되었다. 취향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바뀔 수 있느냐고 누가 묻는대도 어쩔 수 없다. 

 

그만큼 몰디브는 모든 면에서 독보적이었고 압도적이었다. 모든 것이 완벽한 훈남을 만나버린 뒤 고만고만한 남자들이 눈에 차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할까? 하필이면 코스모를 몰디브에 초청한 곳이 전 세계 호텔 체인 중에서도 수준 있기로 유명한 ‘포시즌’이었다는 게, 한순간에 동남아 사랑에 작별을 고한 것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있진 않을까? 포시즌 쿠다후라 리조트, 포시즌 익스플로러 크루즈, 그리고 포시즌 란다기라바루 리조트로 이어졌던 일주일간의 몰디브 여행을 모두 풀어놓고 난 후, 올여름 휴가를 위해 서둘러 몰디브행 티켓을 알아봤다. 



1.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황홀한 라군  

솔직히 나는 사진발이라고 생각했었다. 휴양지 사진이라는 게 대부분 렌즈와 뽀샵의 힘으로 탄생되는 지극히 인공적인 사진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끝없이 펼쳐진 라군 위에 총총 늘어선 워터 빌라의 자태로 대표되는 몰디브의 이미지 역시 내게 그렇게 비쳐졌었다. 하지만 그건 나의 완벽한 착각이었다. 첫 번째 숙소인 포시즌 쿠다후라에 도착한 건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한밤이었기에, “응? 몰디브? 그냥 동남아처럼 덥긴 덥네”라고 중얼거리며 첫날 밤을 맞았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눈을 뜨고 나서 내 앞에 펼쳐진 것은 사진 속에서 보았던 바로 그 장면, 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진 눈부신 라군이었다. 탄성도 잊은 채로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았다. 몰디브를 다녀온 사람들이 왜 그렇게까지 몰디브 예찬론자가 되었는지 그 짧은 순간에 알 수 있었다. 푸르다는 표현보다는 투명하다는 표현이 훨씬 어울릴 정도로 맑은 바다. 

 

워터 빌라의 선데크 바로 앞까지 다가와 노니는 각양각색의 열대어를 바라보는 건 몰디브에서 그다지 특별한 일도 아니다. 그리고 워터 빌라의 창밖으로 바라다보이는 바다가 분명 경이롭긴 해도, 그건 몰디브의 바다를 즐기는 아주 여러 가지 방법 중 한 가지일 뿐이다. 나의 숙소는 바닷물 위에 우아하게 떠 있는 워터 빌라였지만, 몰디브 해변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비치 빌라에 묵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다. 몰디브 해변의 모래는 여느 해변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하얗고 고운데, 이곳 모래의 주성분이 산호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정의 절반은 워터 빌라에서, 나머지 절반은 비치 빌라에서 묵는 것도 좋은 생각. 더 이상 맑을 수 없는 바다, 더 이상 희고 고울 수 없는 모래. 도시의 공해와 소음에 찌들어 있는 그 누구에게라도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은 그 자체로 커다란 위로가 되리라.



2. 절대 미각의 소유자라도 감복시킬 스페셜 다이닝

나처럼 식탐은 많고, 수시로 탈이 잘

CREDIT
    Editor 곽정은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0년 0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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