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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8 Wed

오피스 우울증에 도움 될까?

힘들었던 고3 시절, 그래도 맘 맞는 친구가 있었기에 하루하루 잘 버틸 수 있었던 것을 기억하는가. 회사 갈 생각만 하면 머리가 지끈거려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동료 한 명만 있다면 상황은 충분히 달라질지 모른다. 컴퍼니 프렌드십,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회사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나요?
일요일 저녁, 짧은 휴일도 잠시, 내일 아침이면 출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치 심장이 죄어드는 것 같은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회사에서는 나도 모르게 죽을상을 쓰고 있다가 그나마 퇴근 시간이 되면 ‘급빵긋’해지는 것이 당신의 일상은 아닌가. 최근 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남녀 직장인 6백여 명을 대상으로 회사 우울증에 대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무려 74.4%의 직장인이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고, 그에 따라 급작스러운 구조조정과 지나친 성과주의로 대한민국 직장 환경이 급격한 변화에 내몰리면서 직장인 한 명 한 명이 감당해야 하는 스트레스도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처음엔 그냥 직장 생활이 익숙해져서 생긴 단순한 매너리즘인가 생각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직장 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허무하게 느껴지고, 매일 아침 회사를 가는 일이 마치 고행처럼 느껴졌죠. 집에 있을 때는 그나마 나은데, 회사에만 있으면 만성 두통과 무기력증이 저를 지독히도 괴롭혔어요.” 회사 우울증 때문에 최근 정신과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는 김현미(27세, 비서) 씨의 고백이다. 
  
  하지만 당장 갚아야 하는 이달 카드 빚은 물론이거니와 다달이 들어가는 생활비, 그리고 앞으로의 커리어를 생각한다면 그저 우울하다는 이유만으로 직장을 그만둘 수는 없는 것이 대부분 직장인의 현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관건은 직장 생활을 지속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회사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을지의 문제로 귀결된다. 물론 상담 기관을 찾아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것이 최우선적인 방법이지만 따로 시간이나 비용을 들이는 것도 만만치 않다. 또 회사 차원에서 직원의 우울증 치료를 위한 제대로 된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가장 좋은 일이겠지만 일부 외국계 회사를 제외하곤 이토록 팍팍한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그런 회사는 좀처럼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우울증 극복에 우정이 특효약?
  하지만 포기는 금물이다. 이쯤해서 코스모가 한 가지 제안할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컴퍼니 프렌드십’. 지금 당신과 한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누군가와 단순히 같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 이상의 관계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어? 난 지금도 충분히 사무실 사람들하고 친하게 지내는데 뭘 더 어떻게 잘 지내라는 거지?’라고 말이다. 코스모는 여기서 단순히 사무실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남성에 비해 관계 지향적인 성향이 강한 여성의 경우, 사무실 동료나 상사, 후배와 사적으로 잘 소통하며 지내는 경우가 많다. 남성들이 직장 생활에서 각종 암투와 배신으로 냉혹한 하드고어 드라마를 찍고 있을 때, 여성들은 마치 고등학생 때 단짝 친구 모드로 직장에서 아기자기한 인간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등학생 때 단짝 친구 같은 모드로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정말로 바람직한 일인가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직장에서 인간관계를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다가 큰코다쳤다는 이향옥(25세, 마케팅) 씨의 고백이다. “첫 번째 회사에 다른 여자 두 명과 함께 입사했어요. 그중에서 한 살 많은 언니가 저에게 유독 살갑게 굴었죠. 저 또한 어리바리한 신입이었기에 나 좋다는 사람을 마다할 이유가 없어 그녀와 급속도로 친해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맘도 잘 맞고 해서 참 좋았죠. 그런데 그녀와의 관계가 점점 불편해지기 시작했어요. 자기가 영화를 보거나 저녁을 먹으러 가고 싶은데 제가 약속이 있다고 하면 무슨 남친한테&

CREDIT
    Cosmopolitan Korea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09년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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