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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2 Mon

진짜 이탈리아를 만나다

내년 우리나라에 출시될 이탈리아 국민 카 브랜드 피아트의 초대로 이탈리아로 향했다. 이번 여행은 가장 이탈리아적인 브랜드 피아트를 이해하는 동시에 이탈리아와 제대로 마주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피아트 본사가 있는 토리노로 가는 길은 멀었다. 인천에서 파리를 경유해 이탈리아 북부의 토리노까지 비행 시간만 꼬박 12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다음 날부터 시작된 빡빡한 일정이 부담스러웠고 피로 때문에 입맛도 뚝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이곳은 이탈리아 아니던가? 첫날 첫 끼니부터 나의 미각은 살아났다. 비즈니스 호텔 AC 토리노 호텔의 소박한 조식에서 맛본,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크루아상을 시작으로 말이다. 이탈리아는 아무리 싸구려 파스타라도 맛있다는 말을 이해한 순간이었다. 점심은 놀이동산처럼 피아트의 차를 즐길 수 있는 미라피오리 모터 빌리지 안 미라피오리 카페에서 먹었다. 미라피오리 카페는 인테리어가 패밀리 레스토랑처럼 소박한 느낌으로 꾸며져 있어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곳이었다. 하지만 부드럽게 감기는 뇨키와 베리류가 듬뿍 든 상큼한 아이스크림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기대 이상이었다.

물론 특별한 음식은 아니었지만 평범한 이탈리아 사람들이 자주 먹고 즐기는 음식이라 그들의 음식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저녁엔 가비로 이동해 두 번째 숙소인 와이너리 겸 호텔 빌라 스파리나에 도착했다. 이틀 동안 머문 빌라 스파리나는 모카가타가가 200년 넘게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곳으로 호텔 지하에 발효장이 있었다. 와이너리가 있다는 건 기후가 좋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곳은 몬테로톤도의 햇살과 리구리아 해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만나 최적의 기후를 이뤄 늘 좋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었다. 몬테로톤도 와인은 코르테제 품종 중 가장 훌륭한 와인으로 평가된다. 코르테제는 드라이한 맛의 화이트 와인으로 이곳 가비가 그 산지로 가장 유명하다. 빌라 스파리나에 머무르는 이틀 동안 식사 때마다 좋은 와인을 마음껏 즐겼는데, 메인 디시로는 기름기를 쫙 뺀 바비큐와 부드러운 스테이크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음식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과 캐주얼하게 곁들인 바게트와 살라미였다. 피렌체에서는 드 프레스코발디 레스토랑에서 부드러운 리소토와 오렌지를 통째로 얼린 상큼한 셔벗을, 마지막 날 들른 로마에서는 인기 있는 레스토랑 구스토에서 이탈리아 전통 피자를 맛볼 수 있었다. 어디서든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이탈리아는 레스토랑 투어만 해도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만 41곳, 세계 문화유산 보유 1위인 나라가 이탈리아 아니던가? 그중에서 피렌체와 로마는 2000년은 족히 됐을 건물이 즐비하고 어디를 가도 역사의 한복판을 걷고 있는 것과 다름없었다. 먼저 들른 피렌체는 예술의 도시다웠다. 미켈란젤로와 메디치가의 고향이라 그런지 도시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었다. 특히 두오모는 낭만적인 피렌체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르네상스 양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이곳은 화이트, 핑크, 그린 3가지 대리석으로 꾸며진 외관이 무척 아름다웠다. 개인적으로 <냉정과 열정 사이>의 팬인지라 소설의 마지막 장면과 오버랩되면서 한참을 넋 놓고 쳐다봤다. 두오모 광장에서 메디치가 예배당, 산 로렌초 교회, 리카르디 궁 등을 둘러보며 아르노 강의 베키오 다리까지 쭉 걸었다. 1345년에 세워진 당시 모습 그대로인 베키오 다리는 아르노 강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그 위로 주얼리 숍이 가득한 보석의 거리였다. 역사적인 다리와 빛나는 보석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뤘다.

혹시 이곳에 가면 주얼리 숍 위층에 꼭 들러보도록. 우피치 궁과 피티 궁을 잇는 비밀 통로가 숨어 있다. 당시에는 이 통로로 소형차도 다녔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마지막 날 들른 로마는 고대로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에 이르는 하나의 커다란 유적지 같은 도시다. 그래서 유적지를 파괴하지 않기 위해 길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탈리아에서 운전을 해본 사람이라면 어디서든 운전을 잘할 수 있다고 한 말이 실감난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이탈리아의 매력 아닐까? 차 한 대 겨우 통과할 만한 골목을 지나면 몇천 년 전에 지은 건물이 나타나고 그에 얽힌 역사적인 사건을 듣게 되니까. 그중에서도 콜로세움은 로마를 대변하는 가장 대표적인 유산이다. 검투사들의 시합과 맹수들을 모는 시합이 열렸던 이 원형 경기장은 둘레 527m에 높이가 48m에 달하고, 입구가 80여 개에 이른다.

이탈리아에서는 아무런 제재 없이 걸어서 다른 나라에 입국할 수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주권 국가인 바티칸 시국으로 말이다. 이 나라로 들어서면 3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성 베드로 광장과 시야를 압도하는 성 베드로 대성당이 멀리 보인다. 광장을 둘러싼 130m에 이르는 기둥에는 130개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이는 예수님이 팔로 안아주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이탈리아에서는 전성기인 로마 제국 시절과 격변기였던 제1·2차 세계 대전 등 끝없이 변화하고 다양함을 추구했던 이탈리아의 역사를 어디서든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이탈리아가 패션의 왕국임을 다시 한 번 인식시켜준 곳이 있다. 2011년 구찌의 설립 90주년을 기념해 오픈한 피렌체의 구찌 박물관이다. 그런데 왜 구찌는 밀라노가 아닌 피렌체에 박물관을 세웠을까? 구찌의 모든 역사가 시작된 곳이 피렌체이기 때문이다. 91년 전, 구찌의 설립자인 구찌오 구찌가 피렌체에서 열었던 가게가 구찌의 시작이었다. 처음 이 박물관에 가기 전에는 명품 브랜드의 박물관이라 모던한 건물에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직접 가서 보니 피렌체 광장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이 박물관은 단순히 명품 백과 옷이 아닌 예술 작품으로서의 구찌를 보여준 곳이다. 이탈리아의 역사와 함께 다양하게 변화해온 구찌의 모습에서 그 예술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렇듯 이탈리아 사람들의 패션 사랑은 대단하다.

와이너리만 가득하고 변변찮은 마트 하나 눈에 띄지 않는 가비에서도 말이다. 시골과 다름없는 마을에 세라발레 아웃렛이 크게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가본 아웃렛은 브랜드가 180여 개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컸다. 브랜드도 프라다, 돌체앤가바나, 디젤, 살바토레 페라가모 등 유럽 여행 때 꼭 구입하는 브랜드가 많아 쇼핑하기에 편리했다. 제품은 대부분 30~70% 할인을 하고 있었고, 스페셜 세일의 경우엔 할인율이 80% 이상이었다. 하지만 9월이라 대규모 여름 세일이 끝난 뒤여서 제품량이 많지 않고 사이즈가 없는 것도 많았다. 세일 시즌에 맞춰 여름이나 크리스마스에

CREDIT
    Editor 정화인
    Design 이지현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2년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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