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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8 Thu

인디 아이콘에서 슈퍼스타가 되기 까지

허점투성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4차원적인 러블리 걸로 그녀를 정의한다면, 그건 주이 디샤넬의 한 면만 보고 내린 판단 착오다. 영화배우이자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로서 할리우드의 넘버원 라이징 스타로 꼽히는 그녀는 사실 꽤 독립적이고 파워풀한 비즈니스 우먼이니까. 그리고 그런 주이 디샤넬의 빛나는 추진력과 노력이 인디 아이콘이었던 그녀를 할리우드 슈퍼스타로 만들어냈으니까.

저녁 프라임 시간대의 쟁쟁한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달리는 <뉴걸>의 헤로인이라는 사실은 당신의 삶에도 꽤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죠?
점점 평범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되는 것 같아요.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간 지가 대체 언제인지 기억하기도 힘드니까. 프라이버시를 갖는 것도 힘들어졌어요. 올 초 이혼 소송이 시작됐을 때 제가 가진 재산과 소송 내용이 인터넷에 빠르게 공개되는 걸 보면서 깜짝 놀랐으니까. 그리고 사람들은 제가 어떤 옷을 구입하고 어떤 음식을 사 먹는지 점점 더 궁금해하기 시작했죠. 점차 익숙해져야 하고 또 좀 더 프로페셔널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아직 그 단계까지 이르진 못한 것 같아요.

 

굉장한 인기를 얻은 대신 엄청나게 바빠졌겠죠! 힘들지는 않고요?
바쁜 것은 참을 만해요. 아니, 어쩌면 꽤 즐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전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에서 바쁘게 일하는 걸 꽤 즐기는 것 같아요. 매일 세트장에서 동료들과 바쁘게 일을 하는 건 마치 여름 캠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줘요. 영화는 촬영이 끝나면 현장과 역할에 이별을 고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고 슬프지만, <뉴걸>과 같은 드라마 시리즈는 한 시즌이 끝나도 슬플 일이 없죠! 다음 시즌이 또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주인공으로서 <뉴걸>이란 드라마가 가진 최고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시나리오가 정말 굉장해요.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스페셜하고요! 이 두 가지가 <뉴걸>이란 작품을 매력적이게 만들어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뉴걸>은 시트콤 특유의 전형적인 슬랩스틱 코미디를 포함하고 있기는 하지만 시트콤보다는 로맨틱 코미디로 분류하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해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코미디보다는 드라마에 더 가까우니까.

 

그렇다면 사람들이 <뉴걸>의 ‘제스’를 이토록 사랑하는 이유는 대체 뭘까요?
전 제 자신을 ‘언더 독’이라고 생각해요. 강자보다는 약자이고, 메이저이기보다는 마이너 필드에 있는 편이었죠.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전 갑자기 ‘잇 걸’이란 타이틀을 얻기 시작했어요.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는 일이죠. 잇 걸은 현실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드림 걸의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하지만 저에게 잇 걸이란 수식어를 붙여준 ‘제스’란 캐릭터는 거리감을 전혀 느끼지 못할 아주 친근한 인물이거든요. 사람들은 <뉴걸>이란 드라마를 통해 친근한 잇 걸의 매력을 찾아낸 것이 아닐까요?

 

<뉴걸> 이외에도 여러 코미디 작품에서 두각을 나타냈잖아요. 스스로의 유머 감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죠? 주이 디샤넬은 ‘웃긴’ 사람인가요?
학교에서 연극을 할 때 늘 코믹한 역을 맡았고, 그렇게 코미디 연기와의 인연이 시작된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고 경력이 쌓이면서 제가 코미디 말고 드라마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지만 말이죠. 어찌 됐든 전 스스로 ‘코미디 배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뉴걸>처럼 재미있는 작품에서 연기하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답니다!

 

비록 드라마지만 세 명의 남자를 룸메이트로 둔 당신이라면 남자들의 심리를 잘 꿰뚫어볼 것 같아요! 당신이 봤을 때 남자들이 가장 잘 저지르는 바보스러운 실수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순간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뻔한 거짓말을 하는 것!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 우리 여자들은 자기 자신의 모습을 솔직히 내보일 줄 아는 남자들을 신뢰하니까요. 물론 친절하고 존경할 만하면서 유머까지 갖춘 남자라면 정말 좋겠죠!

 

‘제스’는 뭐랄까, 좀 특이하잖아요! 물론 사랑스럽긴 하지만 노멀하지 않은, 어딘가 이상한 면도 분명 있는 것 같고요. <뉴걸>의 ‘제스’는 당신의 실제 모습과 비슷한가요?
‘제스’와 똑같다고는 하기 어렵지만 저 역시 조금 특이하다는 말을 종종 듣는 아이였죠. 물론 지금도 그렇고요. 제 안의 조금은 평범하지 않은 그런 모습이 저의 창의력을 북돋워준다고 생각해요.

 

작년에 친구들과 함께 Hellogiggles.com이란 웹사이트를 오픈했죠?
친구들과 재밋거리로 시작한 일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저희 말고도 굉장히 많은 여성들이 이 사이트를 통해 매니큐어에서 게임, 연예에서 정치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죠. 점점 이 사이트를 여성들을 돕는 매개체로 사용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웹사이트에는 특별한 룰이 있다죠?
부정 금지 룰! 어떤 사이트든지 칼럼을 올리면 거기에 어떤 의견이든 쓸 수 있는 코멘트란이 있잖아요. 익명성을 보장하는 인터넷 코멘트인 만큼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내용이 넘쳐나지만 우리 웹사이트에선 부정적인 내용을 쓰지 않도록 하고 있죠. 어떤 성향의 여성이 방문하더라도 전혀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콘텐츠로만 가득하길 바라니까. 제가 열두 살 때도 이런 사이트가 있었다면 저에게 큰 도움이 됐을 텐데! 그때의 저처럼 세상에 혼자가 된 듯 외로운 여성들이 친구처럼 생각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라요.

 

아, 언젠가 왕따 경험을 털어놨던 적이 있었죠?
열두 살 때부터 살이 급격히 찌더니 점차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됐어요. 언젠가 같은 반 여자 친구에게 말을 걸었는데 그녀가 제 얼굴에 침을 뱉더군요. 저같은 뚱녀는 그녀에게 말을 걸어서도 안 된다면서요! 학창 시절 왕따의 경험은 저를 많이 변화시켰어요. 항상 두려움에 떨었고 괴로웠지만 한편 제 자신을 바꾸려고 열심히 노력했죠.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무심코 던진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뼈저린 경험을 통해 배운 거죠. 좀 더 오픈 마인드를 갖게 됐고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게 됐어요. 14kg 정도 살도 뺐죠. 신기하게도 살을 빼니 사람들이 저를 대하는 태도가 180도 변하더군요. 저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들을 100% 믿는 것도 저에겐 힘든 일이 됐죠. 겉모습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굉장히 잔인하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어요.

 

지금의 걸리시하고 밝은 당신 모

CREDIT
    Editor 박인영
    Design 이지현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2년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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