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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6 Tue

결혼 앞둔 남녀의 고민, 이렇게 달라

한 커플이 결혼을 결정하고 결혼식장에 들어서기까지 고민해야 할 것은 1천 가지가 넘는다는 얘기가 있다. 이 대장정을 앞두고 남녀는 각각 어떤 고민에 빠지는 걸까?



Issue 1. 남자는 경제적인 부분을, 여자는 시댁 고민을 한다?

"남자는 아무래도 살 집 고민을 많이 하고, 여자는 앞으로 펼쳐질 '시월드'에 대한 압박감이 가장 큰 것 같아요" - 독자 김원희(30세, 회사원) 님


Guy Says 

남자가 돈을 생각하는 건 맞다. 그건 자본주의적 책임감이고, 가족주의적 체면이다. 우리는 돈이 곧 능력이고 사랑이며 여유인 시대데 살고 있으니까. 하지만 21세기에 결혼 적령기를 맞은 남녀에게 자수성가는 극소수에게만 허락된 판타지다. 물려받을 자본이 있다는 건 겸손할 필요 없는 행운이다. 소비 패턴은 필요를 넘어선 지 오래됐다. 결혼 전까지 돈은 개인의 쾌락을 위해 존재하지, 번식이나 부양에 봉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남자가 생각하는 결혼 적령기는 (여자의 수입이 전혀 없을 겨우를 염두에 두더라로) 가족을 웬만큼 부양할 수 있는 수입이 확정됐을 무렵일 것이다. 소비가 개인의 영역을 넘어 확장하기 시작하는 시기도 이즈임이다. 한편 시댁 고민을 하는 여자라면, 차라리 당신 앞에 있는 남자와 조금이라도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게 낫다고 조심스럽게 말해주고 싶다.


Girl Says

"나, 결혼할 것 같아"라고 어떤 여자가 말하면, 곁에 있는 다른 여자는 마치 조건반사처럼 묻는다. "집은? 전세? 아님 샀어? 몇 평? 어디?" 10년 동안 꼬박 매달 150만원씩 모아도(이게 그렇게 쉽게 가능한 일도 아니다) 1억 8천만원. 서울 시내 23평 아파트 전세값도 안 되는 돈이 모일 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집은 있어?"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남자는 집을 대야 하고 여자는 살림을 채우는 것이 합당하다고 여기는 이 지점에서, 바로 여자의 시댁 고민은 시작된다. 어찌 됐든 일방적으로 살 곳을 제공받은 셈이니 그만큼 성심을 다해 잘해드려야 할 의무가 1.5배쯤 늘어나느 분위기가 된단 얘기다. 이제 좀 서로에게 덜 강요하면 안 될까? 남자는 순종을 강요하지 말고, 여자는 집을 강요하지 않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행복한 결혼에 대해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Issue 2. 여자는 결혼식 고민을 남자보다 훨씬 많이 한다.

"여자들은 솔직히 일생 일대의 이벤트라며 하나부터 열까지 고심하는 것 같아요. 그에 비해 남자들은 대강대강 하자는 주의가 많은 것 같고요." - 독자 이영광(28세, 프리랜서) 님


Guy Says

결혼을 앞둔 한 친구는 결혼식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를 이미 마쳤다. 세 가지 조건이 있다. 누구의 축의금도 받지 않고, 정말 축하받고 싶은 사람들만 초대해 결혼식장이 아닌 곳에서 소규모로 연다는. 그의 여자 친구는 이미 동의했고, 양가 부모님의 마음도 긍정적으로 변하는 중이다. 어쩌면 결혼식이야말로 모든 구태의 시작 아닌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축하를 명목으로 '우리 둘 사이'에 관여하기 시작한다. 불쾌할 수 있고, 때로 불공정하기까지  한 거래라면 싹부터 자르는 게 맞다. 이런 인식을 공유하면서, 결혼식 자체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남자들을 가끔 만난다. 그들의 남자가 결혼식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건 직무 유기라는 데 동의한다. 때론 형식이 마음을 정의하기도 한다. 결혼식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형식이야말로 창의적일 수 있고, 이미 그런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도 있다.


Girl Says

맞으면서도 틀린 얘기다. 결혼식 날 가장 빛나는 여자가 되기 위해 여자는 다양한 옵션을 고르고 또 골라 인생 최대의 거대한 쇼핑 과업을 완수한다. 반면 남자가 실제로 골라야 하며 고르고 싶은 옵션이라 그 가짓수가 많지 않다. 그렇지만 이 쇼핑의 과업에 대해 여자가 더 많은 옵션을 갖고 있다고 해서 남자가 결혼식에 대해 가볍게 생각한다고 오해하는 것은 곤란하다. 생애 단 한 번뿐인 결혼식이라고 하지만 의미 있게 치르고 싶은 남자의 바람과는 무관하게 "이 정도는 보여줘야지. 이 정도는 해야지"라며 주변에서 한마디씩 거드는 것에 남자도 여자 못지않게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결국 중요한 건 하나다. '앨범은 얼마짜리. 드레스는 얼마짜리'를 두고 고민하는 시간보다 '우리의 결혼식을 어떻게 하면 의미 깊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나야 할 거라는 것.



Issue 3. 남자는 그녀의 과거를, 여자는 그의 미래를 걱정한다.

"남자는 신혼 첫날밤에도 그녀의 ex들을 궁금해하곤 하죠. 그에 비해 여자는 앞으로 이 남자가 잘할지를 더 궁금해하는 것 같네요." - 독자 심현지(25세, 학생) 님의 의견


Guy Says

여자가 평생 자기 영역을 못 찾고, 뭘 해야 행복한지에 대한 결론이 없는 상태에서 희생하며 남자의 미래만 고민하는 상황만큼 답답할 것도 없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결혼은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는다. 결혼이 외로움을 상쇄할 수 있나? 뭐 당분간은. 결혼이 영원한 사랑을 보장하나? 전혀. 따라서 결혼은 지금, 혼자서도 온전한 두 사람이 하는 거다. 그러니 그 또는 그녀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그저 서로의 지금에 충실하는 게 옳다. 눈을 맞추고, 대화하고, 안고, 쓰다듬고, 바로 오늘 밤을 같이 보내면서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얘기를 차분한 데시벨로 공들여 나누는 게 맞다. 지금 당신과 함계여서 어떤 기분인지에 대해, 앞으로의 숱한 낮과 밤, 다툼과 화해, 짜증과 권태, 서로의 가족과 돈에 대해. 그 과정이 가을 하늘처럼 부드럽고 행복하다면, 그게 결혼의 시작 아닐까?


Girl Says

좀 뭐랄까, 구태의연한 비유 같다. 남자는 여자가 자기를 과거의 남자들과 비교할까 신경 쓰이고, 여자는 남자가 씩씩하게 돈을 벌어올지 신경 쓰인다는 얘기일 거다. 뭐, 예전엔 분명 그랬을 거다. 하지만 세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젠 남자도 여자가 어느 정도의 능력이 있는지 꽤나 신경 쓰고, 여자는 남자의 연애 전력이 곧 가정에 대한 태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거다. 이분법적 잣대로 남여의 입장을 가늠하기에 연애를 둘러싼 담론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그래서 연애하고 결혼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운 일이 되어가는 것 같다. 과거를 의심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결국 일생의 동반자를 조금이라도 더 잘 구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을 뿐일 거다. 하지만 우린 그 전에 스스로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나는 과연 얼마나 괜찮은 배우감인지를 말이다.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고 했는데, 가끔 이 공정한 명제조차 잊는 남녀도 참 많은 것 같다.


CREDIT
    Editor 곽정은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2년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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