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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3 Tue

문근영의 어떤 발견

대중의 기대와 스스로의 자아감 사이에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 배우의 삶이라지만, 유년기 전부를 배우로 살아온 문근영에게는 그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을 것이다. 이제 스물여섯이 된 그녀는 자신의 성장통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한다.

거의 2년 만에 작품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2년 만에 보니까 뭐랄까,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면서 어딘가 변한 듯한 느낌도 들어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그냥 보냈어요, 정말 그냥요. 학교는 한 학기 다니고 또 한 학기는 쉬고 그런 식으로 보냈고요. 마음의 여유를 찾고, 생각을 정리하고, 조금은 방황한 시간이었던 것 같기도 해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좀 ‘멍하게’ 보낸 시간이었달까요. 스스로에게 정말 질문을 많이 했던 시간이었어요. 난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난 뭘 꿈꾸고 있는 거지? 뭐가 힘들지? 그래서인지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 사실 지금도 멍하다면 멍한 상태인데, 이제 질문은 그만하고 움직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이렇게 다시 작품을 통해 나오게 된 것도 있고요.

 

답답하거나 하진 않았어요? 사람들은 근영 씨가 이렇게 2년이나 작품 활동을 하지 않을 거라고는 아마 상상도 못 했을 텐데요.
답답함이오? 그게 딱히 없었던 게 문제였죠. 적극적으로 뭔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어요. 지금 뒤돌아보면 어쩌면 제가 조금 겁을 먹었던 건지도 모른단 생각도 해요.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겁났든지, 두려웠든지, 아무튼 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건 사실이에요. 뭔가를 계속해오긴 했는데 갑자기 콱 막혀버린 것 같은 느낌? 새하얗게 모든 것이 증발해버린 듯한 느낌? 아무튼 그런 게 있었죠. 예전엔 세상이 마냥 아름답고 힘차 보였죠. 하지만 이제야 비로소 나 자신에게 시선을 돌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마치 뒤늦게 사춘기를 겪고 있다는 것처럼 들리네요.
배우라는 직업은 일반적인 삶의 패턴이나 속도를 허락하지 않는단 생각을 했어요. 보통 사람들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사춘기 즈음에 겪지만, 배우란 그 사춘기를 끝까지 안고 가야 하는 직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고요.

 

배우라는 직업은 그런 이유 때문에 소위 ‘멘탈이 강해야 하는 직업’이라고들 하잖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때요? 스스로의 멘탈이 강한 것 같나요?
한때는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제가 꽤나 약하고, 자격 미달 같다는 생각이오. 하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버텨온 걸 보면 마냥 약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기도 해요.


이제 곧 졸업하죠? 국문학도로 살았던 시간은 어땠어요?
고전 시가나 고전 소설을 읽고 분석하고, 그 감정을 느끼는 수업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국문학도로 살았던 시간이 배우로서의 삶에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 것 같으냐고 물으신다면 직접적으로 딱 집어 말하긴 힘들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저는 뭔가를 할 때 항상 제 입장에서만 생각했는데, 다양한 작품을 학업을 통해 접하면서 관점이 달라진 부분은 분명히 있어요. 이를테면 특정한 시인을 공부할 때, 나 역시 한 사람의 대중으로서 그 시인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달까요. 그렇게 생각의 방향이 달라지는 과정이 신기하고 소중했어요. 그리고 제 또래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소통하고 토론했던 것, 내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 ‘아 정말 내가 아는 것이 겨우 이 정도밖에 안 됐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 모두 제가 대학을 가서 알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제가 욕을 많이 먹고 대학을 갔잖아요? 솔직히 그땐 후회도 되게 많이 했죠. 하지만 지금은 대학이란 욕을 먹고라도 가야 할 만큼 정말 가치 있는 곳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됐어요. 결과적으로 제겐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2008년에 다른 매체와 한 인터뷰를 봤는데, “스물다섯의 내 모습을 상상하면 나조차도 어색하다”라는 말을 했더라고요. 어때요? 이제 스물여섯이잖아요.
하하, 제가 정말 그랬어요? 사실 진짜 지금도 어색해요. 스물다섯 살까지만 해도 제 나이 같았거든요. 그런데 누군가가 “지금 몇 살이지?”라고 물어보면 스물여섯이라고 말하는 게 너무나 어색해요. 그래서 걱정이에요. 이제 3개월만 있으면 스물일곱이라고 말해야 하는데 어쩌지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어쩌면 지금 나이가 그렇게 어색하다고 느끼는 건 아직 어린 나이에 머물고 싶은 마음 때문은 아닐까요?
그럴지도 몰라요. 사실 전 항상 어린이였으면 좋겠어요. 그냥 어린 나이가 좋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좀 더 순수했으면 좋겠고, 편견이나 틀이나 고집 없이 세상을 바라보고 느꼈으면 좋겠다는 거죠. 배우라면 마음속에 벽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럼 본인은 어떤 것 같아요?
휴, 지금도 장난 아니에요. 고집도 세고요. 청개구리 심보가 좀 있어요. 예를 들어 좀 출출해서 밥을 먹으려고 생각하는데 옆에서 누가 “야, 밥 먹어”라고 말하잖아요? 그러면 밥 먹기가 확 싫어져요. 오기가 생기는 것 같아요.

 

하하. 그렇게 귀여운 면이. 그런데 귀엽다는 말이 나와서 묻는 건데, 이젠 ‘국민 여동생’이란 닉네임에 대해 어떤 느낌이 드나요? 한때는 그 닉네임 덕분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굉장히 압박감을 받았을 거라고도 생각해요.
이젠 그 닉네임으로부터 많이 벗어났다고 생각해요. 제 나이가 여동생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나이는 아니잖아요? 더 이상은 의식하지 않는 것 같아요. 오히려 약간 섭섭하기까지 한걸요. 한쪽 맘으론 언제까지나 여동생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아, 점점 이런 식으로 나이를 먹어가는 거구나’라고 느낄 때 아쉽기도 하고요.

 

그렇겠어요. 사실 이제는 이런 닉네임으로 인한 압박감보다는 좀 다른 고민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배우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부분이오.
네, 맞아요. 그런 것이 더 크죠.

 

그렇다면 이번 작품 &

CREDIT
    Editor 곽정은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2년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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