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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2 Tue

Ecological Adviser

단 며칠이라도 친환경적인 삶에 도전해본 사람이라면 느꼈을 것이다. 에코라는 것은 새로운 타입의 물건 사용법을 알아가는 것과는 달리 말 그대로 라이프스타일, 살아가는 것이라서 인생 자체에 대한 고민이 많아진다는 것을. 에코 라이프 3개월 차 에디터가 에코 선배 박진희에게 물었다.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오래간만이에요. <자이언트> 끝나고 좀 쉬었나요?
울릉도에 다녀왔어요. 그냥 그대로가 너무 멋진 섬이더라고요.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없다는 것 빼고는 참 편하고 좋았어요.

참 아이러니하죠? 항상 생활이 불편한 곳에서는 마음이 편해진단 말이에요.
‘불편’이라는 게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왜 옛날에 TV 리모컨이 없던 시절에는 막내가 가서 채널 돌리고, 안 되면 발가락이라도 쓰면서 살았잖아요. 그랬던 사람들이 이제 리모컨이 없으면 불편하게 생각하는 건 ‘안 움직이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런 거 같아요. 일회용품을 너무 쉽게 쓰고 버리는 것도 나쁜 습관에 익숙해졌기 때문이고요.

바꿔 말하면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된다는 얘기네요.
그래서 에코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니까요! 그게 의무고 책임이라고 교육받으면 전혀 귀찮아하지 않을 거예요.

진희 씨 에코 라이프의 계기도 혹시?
네. ‘전깃불 끄고 다녀라’, ‘양치질은 물 받아서 해라’, ‘비누질할 때는 수도꼭지를 잠가라’ 같은 얘기를 계속 듣고 자랐어요. 물론 우리 부모님이 환경이 나빠질 걸 미리 예상하고 그러셨던 건 아니에요. 시골분들이셨거든요. 덕분에 절약이 몸에 뱄죠. 어릴 적 습관이 나이 먹으며 점강법으로 커졌달까? 공부하며 알고 나니 ‘사태가 심각하구나. 내가 살아온 시간 동안 나빠진 것보다 앞으로 100년은 더 빠르게 나빠지겠구나’라고 깨닫게 됐고, 그럼 모두 다 같이 에코 라이프에 돌입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거예요. 우리도 환경에 대한 얘기를 좀 더 심각하게 듣고 자랐다면 좋았을 텐데. 초등학교 땐가 우리 반 남자애가 ‘온난화’가 답인 퀴즈를 맞히고 영웅이 된 적이 있었거든요. 아무도 그런 것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거죠. 한창 산업이 성장하던 80년대에는 아무도 환경이 이렇게 될 거라고는 얘기해주지 않았잖아요. 그러니까 이제부터라도 얘기를 해야 해요.

요즘은 스타들이 에코 서적도 출간하던데 지금까지 모은 노하우를 공개하는 책을 집필해보는 건 어때요?
아직까진 계획 없어요. 이미 많은 책이 나와 있는데 굳이 내 이름 붙은 책 하나 더 보태서 뭐 해요. 뭐 특별한 거 있다고.

공부를 하다 보니 20~30대 싱글 걸을 위한 에코 가이드북은 거의 없더라고요. 실천을 하려고 해도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니까요. 그런 걸 알려주면 좋을 텐데.
사실 전 환경 운동가는 아니에요. 진짜 환경 운동 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말도 안 되는 수준이잖아요. 전 제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아는 만큼 알려주려는 자연스러운 소통이 더 잘 맞아요. 책 대신 트위터와 싸이로 열심히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으니 함께해주시면 좋고요. 그냥 조금 먼저 그런 라이프스타일을 살아본 선배 정도의 역할이죠

그럼 ‘선배’에게 물을게요. 이제 막 환경에 관심 갖고 에코 라이프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이것만은 명심해’라는 조언을 부탁드려요.
‘당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선에서 실행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예를 들어 저는 평소에 텀블러를 두 개 들고 다녀요. 커피용과 그 외 음료용. 커피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둘 중 하나도 없을 때 커피가 마시고 싶다면 그냥 일회용 컵을 사용해요. 행복해야 하니까요.

에코의 마지노선에는 ‘행복에 대한 욕구’가 있는 거?
그런 셈이죠. 자, 또 다른 예를 들어볼게요. 영화관에 갔는데 커피 마시면서 영화를 보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텀블러는 없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종이컵에?
아니요. 제 경우엔 일단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커피 카운터로 갔어요. 그리고 “머그잔 좀 빌려줄 수 있어요? 꼭 가져다 드릴게요”라고 말했어요. 굉장히 의아해하셨지만 이유를 설명하니 흔쾌히 빌려주셨어요. 물론 언제나 성공하는 건 아니에요. 촬영장에 샌드위치를 배달시킬 때도 “락앤락 같은 거 있으면 거기다 주실래요? 가져다 드릴게요”라고 말해요. 물론 “그럴 만한 게 없습니다”라는 답이 대부분이지만요. 하지만 전 최선을 다했잖아요. 중요한 건 시도라고 생각해요.

뭔가 찌르르한데요?
하하. 이건 아주아주 작은 용기와 시도일 뿐이에요. 커피 전문점 매장에서는 아직도 “마시고 가실 거면 머그잔에 드릴까요?”라고 묻지 않고 그냥 일회용 컵에 담아주는 곳이 더 많아요. 사는 쪽에서 먼저 “머그잔에 주세요”라고 요청하는 건 소비자의 의무이자 권리예요.

뭔가 정리된 느낌이에요. 사실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겠다고 결심한 후 매일이 죄책감과의 싸움이었거든요.
‘내가 차를 몰아도 될까? 하지만 짐이 많은데….’ ‘에코 기사를 쓰고 있는데 종이컵에 테이크 아웃 커피를 담아도 되는 걸까? 하지만 지금은 텀블러가 없는걸….’ 마음의 갈등을 핸들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아 마음이 좀 편하네요. 그냥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하는 것’으로 기준점을 잡고 노력해보는 거죠. ‘짐이 많은 날엔 차를 쓴다. 그러나 개인 수저통은 언제나 가지고 다닌다’같이요.

개인 수저통까지 가지고 다니세요?
나무 젓가락이 썩는 데 백 년 이상 걸리고 플라스틱은 2, 3백 년 이상이래요. 그런데 생각을 해보세요. 우리가 일회용 젓가락이나 수저 한 벌을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죠? 밥 먹는 데 걸리는 시간은 겨우 30분, 겨우 반 시간 쓰자고 몇백 년 을 허비하다니요! 이게 말이 되나 싶더라고요. 제가 수저통을 가지고 다니는 걸 본 사람들이 “와, 그걸 어떻게 생각해냈어? 책에 쓰여 있디?”라며 놀라워하는데 그럴 때마다 이렇게 대답해요. “관심을 가지고 조금만 생각해보면 금방 떠오를 일입니다. 연애할 때 그런 것처럼요!”라고요.
연애하는 느낌으로 에코하라? 이거 괜찮은데요! 하긴 연애할 땐 기발한 이벤트 잘도 생각해내죠.
출발은 관심이거든요. 관심을 갖게 되면 심각성을 알게 되고 그러면 열심히 하게 되잖아요. 남자 친구 기분 맞춰줄 때를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열심히 배려해요. 근데 이건 남자보다 더 심각한 문제거든요. 저는 환경에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변화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알게 되면 지금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실천하지 않을 수 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진희 씨는 어떤 것을 하나요?
아주 기본적인 것이에요. 일회용을 쓰지 않고, 비누로 머리 감고, 샤워할 땐 수도를 반만 틀고, 또 손수건 사용하고, 고지서 봉투 버릴 땐 비닐을 뜯어 종이는 종이 통에 비닐은 비닐 통에 따로 버리고. 아세요? SKT보다 KT 봉투가 더 잘 분리되는 거. 에코 라이프란 이런 정말 소소한 것이에요.

지금 몰고 오신 자동차 100% 전기 차 맞죠?
네. 너무 좋아요. 전기 차는 220V 콘센트에 꽂고 4시간 정도 충전하면 하루 쓸 수 있는데 한 달 충전 비용이 단돈 2만원 이에요.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제로고요. 놀랍지 않나요?

저도 워낙 관심이 많아서 알아본 적이 있는데 아직 자동차 전용도로에는 못 나가지 않나요? 그리고 충전을 어디서 해야 할지, 비 오는 날은 야외에서 충전하다 감전되진 않을지, 우리 집은 지상 주차장이 있는 아파트인데 베란다에서 전깃줄을 던져야 하는 걸까 등 아주 리얼한 것이 좀 궁금하더라고요.
하하! 저 같은 경우엔 다행히도 집 주차장에 콘센트가 있어서 그런 문제는 못 겪어봤지만 피드백을 전달해야겠어요. 아무래도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겠죠. 그건 인프라 문제니까요. 국가 차원에서 의지를 가지고 시설과 자본을 분배해야 하는 문제가 걸려 있으니까. 하지만 서서히 나아질 거라고 믿어요. 사실 태양열 장비를 설치할 때도 심사에서 두 차례나 낙방해 후에 “저 사실 배우 박진희인데 체험해서 알리고 싶습니다” 하고 간청해서 겨우 통과했거든요.

왜 두 번이나 떨어진 건데요?
전기료 많이 나오는 순으로 해준대요. 일리가 있긴 해요. 하여튼 초기
CREDIT
    Editor 백지수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1년 0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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