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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4 Thu

JUST RELAX

극한 긴장감에 시달려 일하는 내내 덜덜 떠는 것도 모자라 매일 밤 잠 못 이루고 있지는 않은가? 입사 2년 차인 나 역시 여전히 그렇다. 하지만 이제부턴 억지로라도 노력해보자. 우리의 커리어와 건강을 위해서 말이다. 자, Say relax!

코스모에 입사한 첫해, 나는 그야말로 어리바리 에디터로 트레이닝을 받았다. 막연히 에디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잡지사 풍경 정도가 잡지사에 대한 지식의 전부였던 나로서는 에디터로서의 첫 스텝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에지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에디터 선배들의 눈빛 한 번에도 덜덜 떨려 제대로 의견을 어필하는 것조차 어려울 지경이었으니까. 게다가 잡지 에디터로서 기사 하나를 완성하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칼럼 구성 시안 짜랴, 인터뷰이 섭외하랴, 사진 촬영하랴, 원고 쓰랴. 하나의 페이지를 구성하기까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기획 회의 전날은 밤잠을 설치고 칼럼 시안 컨펌받는 날엔 점심을 거르며 마감 날인 15일이 조금이라도 천천히 다가오기를 기도했다. 마치 일주일 남은 기말고사를 벼락치기로 준비하는 사람처럼 말이다. 그렇게 코스모에서 일한 지 어느새 22개월. 지금 상태를 점검해보면 급박하고 압박스러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노하우를 어느 정도는 터득한 것 같다. 뭐, 아직도 최종 필름에 떡하니 박힌 오탈자를 발견조차 못해 혼나기 일쑤고 15일이 여전히 두려운 건 사실이지만 말이다.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증 버리기
에디터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될까?’라는 생각이었다. 나에게 맡겨진 일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완벽하게 해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자신에 대한 실망과 좌절을 느낀 것이다. 방송작가로 일하는 전수진(26세) 씨는 “퀴즈 프로그램이나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경우 자막으로 정확한 팩트를 강조해 전달하기 때문에 정말 철저히 체크를 해야 하죠. 오타라도 있거나 틀린 정보가 나가면 정말 대형 사고니까요. 그런데 체크하고 또 체크해도 도무지 마음이 놓이지 않는 거예요. 그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날까지 불안감에 잠을 못 자요. 어렵게 잠이 들어도 방송국에 혼자 앉아 테이프를 반복해서 재생하며 오타를 체크하는 꿈을 꾸죠. 방송하는 날은 실시간으로 시청자 게시판을 모니터하고, 방송이 탈 없이 끝나도 그로부터 일주일은 시청자에게 오타 제보 전화가 오지 않을까 불안감에 시달려요”라고 고백한다. “사람들이 업무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수행 불안’ 증세죠. ‘잘해내야 한다’는 강박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에요. 자신의 실수를 절대 용납하지 못하는 거죠. ‘나는 100점 맞아야 돼. 하나라도 틀리면 안 돼!’라고 주문을 걸면서 큰 부담감을 가지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너무 잘하려다 보면 오히려 긴장감이 높아지고 결국엔 마이너스 효과를 보게 되죠.”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임세원 교수의 진단이다. 그는 ‘완벽주의’로 인한 강박관념은 업무적으로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본인의 정신 건강에도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고 덧붙인다. SBS 유혜영 아나운서는 그런 완벽에 대한 강박증을 버림으로써 긴장감을 극복하고 있었다. “라디오 뉴스의 경우 초 단위로 시간을 맞춰야 하거든요. 1초라도 뉴스를 길게 하면 광고가 잘리게 돼 시말서를 각오해야 하죠. 반대로 뉴스를 짧게 해서 몇 초간 무음이 나가면 방송 사고가 되는 거고요. 신입이라 이렇게 1초까지 정확히 지키는 게 너무 어렵고 긴장되거든요. 게다가 마이크가 굉장히 작은 소리까지 잡아내서 침 꼴깍 넘기는 소리, 대본 넘기는 소리까지 내보내잖아요. 전 국민이 듣고 있는 방송인데 실수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니 정말 불안해서 앉아 있기조차 힘든 거예요. 그래서 단 한 사람만 떠올리면서 방송을 하자고 마음먹었죠. 많은 사람들을 신경 쓰지 말고 내 뉴스를 들어줬으면 하는 단 한 사람만 생각하고 그 사람에게 얘기하듯 말해요. 그러니까 한결 안정된 상태에서 방송을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더이상 극도의 긴장과 압박 속에 자신을 가두고 싶지 않다면 ‘완벽해야 한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증을 버리고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라고 기준을 낮춰보자. 그렇게 릴랙스된 상태에서 오히려 안정감은 물론 업무 효율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거다.

미리 플랜을 짜서 사고에 대비하기
사실 나는 즉흥적인 성향이 강해 어떤 일을 조목조목 계획하기보다 마음 가는 대로 하고 싶은 일 먼저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매번 마감 직전에 벼락치기로 우당탕탕 남은 일을 급히 마무리 지으며 긴장과 불안에 시달리곤 했다. 당연히 일의 퀄리티도 떨어지고 실수도 잦기 마련이다. 하지만 S 대학병원 피부과 의사 나민영(가명, 30세) 씨의 경우 철저한 계획으로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했다. “치사율이 높은 병을 치료할 때면 실수를 저지를까 봐 늘 두려워요. 밤에 혼자 당직을 설 때도 환자들을 책임질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생각에 불안하죠. 그래서 제가 생각한 방법은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을 대비해서 2안, 3안까지 솔루션을 준비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는 생각에 자신이 생기고 실수도 줄어들거든요.” 나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마음 가는 대로 일을 진행하던 습관을 버리고 디테일하게 스케줄을 짜기 시작한 뒤로는 한결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을 진행하게 되었던 것. 마감 날에 일을 제대로 못 끝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어느 정도 감소됐다.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 불안과 압박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해결책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긴장이 극도에 달했을 땐 잠시 자리를 피하기
아무리 마음을 비우고 미리 플랜을 짜도 불안감과 긴장감에 휩싸일 때는 일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하기보다 그 자리를 잠시 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회장님이 굉장히 급한 성격이라 정말 심하게 닦달하거든요. 뭐 하나 잘못하면 욱하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요. 그날도 대판 혼나서 ‘아, 정말 실수하지 말아야지’ 하고 꼼꼼하게 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출장 비행기 표를 ‘이번 주 금요일 출국, 다음 주 목요일 귀국’으로 예매해야 하는데 ‘이번 주 목요일 출국, 다음 주 금요일 귀국’으로 예매해서 정말 난리났던 적이 있죠.” 모 기업 회장실 비서로 일하는 신비인(27세) 씨의 고백이다. 불안감에 휩싸인 상태에서는 아무리 완벽하게 일 처리를 하려고 해도 실수는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임세원 교수는 “시간에 쫓기거나 긴장한 상태에서는 집중력이 절대 오래 유지되지 않습니다. 검토를 하기는 하는데 계속 보는 부분만 보고 보지 않은 부분은 계속 안 보게 되는 거죠. 결국에는 나중에 결과를 보고 ‘어? 이게 왜 여기 있지?’ 하며 자기 눈을 의심하게 되는 겁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니 너무 빡빡하고 힘든 상황에서는 아예 그 상황에서 벗어나 긴장감과 불안감을 잠재운 뒤 다시 일에 몰입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의 저자인 카루소 감성스킬센터 함규정 소장은 “긴장감과 불안함이 극도에 달했을 때는 일단 그 장소를 피하는 게 기본입니다. 아주 잠깐이라도 회사 근처를 걷다가 들어오는 것이 좋아요”라고 설명하며 “긴장감과 불안감이 생기면 우리 몸은 뻣뻣해지고 경직되죠. 손을 떨거나 어깨가 구부정해지는 것처럼요. 그래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싶을 때는 먼저 몸의 긴장을 풀어줘야 해요. 허리와 어깨를 펴고 팔도 흔들며 앞뒤로 걸어다니면서 몸의 긴장을 풀어주면 서서히 마음의 긴장도 풀어지죠”라고 덧붙인다. 과도한 업무로 인해서든 사이코 상사로 인해서든 극한 고통에 사로잡힌 순간이라면, 그 자리를 피해서 충분히 몸과 마음을 풀어줄 것. 그러고 나서 이전의 나쁜 상황은 모두 잊고 다시 일어나서 새롭게 시작할 것. 이렇게 한다면 언제나 코스모의 모토처럼 펀 피어리스한 커리어 라이프를 이뤄갈 수 있을 것이다.

CREDIT
    Editor 김혜미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1년 03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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