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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2 Wed

그는 침대 위에서 어떤 타입인가요?

당신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그의 섹스 스타일이 맞아떨어진다면 최고겠지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그의 섹스 스타일에 따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코스모가 알려줄 테니까. 특이하게도 스포츠 종목에 비유해서 말이다.

 

섹스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면서 갑자기 스포츠 종목에 비유한다는 말에 ‘?’이란 표정을 짓고 있는 독자도 분명 있을 거다. 하지만 안심하시라, 섹스를 스포츠처럼 즐기라는 이야기를 하자는 게 아니니까. 본격적으로 섹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거다. 우리 모두는 각자 음식에 대한 취향이나 옷에 대한 취향, 여가 시간을 어떻게 즐기느냐에 대한 취향이 다 다르듯 침대 위에서 뜨겁고 짜릿한 시간을 보낼 때 어떤 느낌으로 그 시간을 채우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 역시 다 다르다는 사실 말이다. 나는 부드럽고 따스한 느낌의 섹스를 좋아하는데 상대방은 마치 생애 마지막으로 허락된 섹스라도 하는 것처럼 격정적인 섹스를 추구한다면 두 사람의 섹스 라이프는 그다지 로맨틱하지 못할 것이다. ‘좀 더 부드럽게 해줄래?’라고 말하는 여자와 ‘지금 이게 난 충분히 좋은데 네가 맞춰주면 안 돼?’라고 말하는 남자가 몸으로 나눌 수 있는 대화란 늘 평행선을 그릴 수밖에 없지 않을까? 지금 당신이 사랑하는 그 남자와의 섹스가 조금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있다거나, 지금보다 좀 더 짜릿한 섹스를 즐기고 싶다면 코스모의 구분에 따라 그 남자가 어떤 타입에 속하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라. 그리고 그의 스타일의 장점을 어떻게 활용하고 단점을 어떻게 커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 기사를 통해 힌트를 얻어보라.

 

단거리 선수 타입의 남자 
 GOOD  격정적이고 몰아치는 타입의 섹스를 좋아한다면  BAD  당신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면

“거의 대부분의 포르노 동영상을 보면 참 신기하다 싶은 게 있죠. 남자 주인공이 오르가슴을 느끼고 사정을 할 때 여자 주인공은 여지없이 함께 절정을 느끼곤 하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동시에 절정을 느낀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솔직히 남자 친구랑 할 때 그는 자꾸 ‘좋냐’고 묻고 저는 ‘그렇다’고 이야기하지만 절정감을 느낄 정도로 좋은 건 아니었어요. 그는 그저 10분 남짓 버티듯이 피스톤 운동을 할 뿐이고 그 후엔 갑자기 피스톤 운동이 빨라지더니 외마디 신음 소리를 남기고 혼자서 섹스를 끝내버리죠. 저에게 ‘좋냐’고 묻는 건 그저 자기가 사정을 목표로 달려가기 위해서 허락을 구하고 싶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솔직히 좀 짜증 나요.” 사귄 지 6개월 된 남자 친구와 벌써부터 섹스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28세 회사원 K 씨의 고백이다. 코스모 미국판에서까지 ‘Don’t Fake It(오르가슴을 연기하지 마세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걸 보면 남자 혼자 느끼고 여자는 못 느끼는 불평등한 섹스를 하는 것은 비단 한국 커플들만의 문제가 아닌가 보다. 당신이 섹스 자체를 귀찮아하고, 지나치게 오래 섹스를 하는 남자에게 질린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런 단거리 선수 타입의 남자는 여자에게 진정한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기 어렵다는 것이 코스모의 생각이다. 만약 이렇게 순식간에 폭주하고 또 순식간에 끝나버리는 단거리 선수 타입의 남자와 섹스를 하고 있다면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이런 거다. 본격적으로 섹스를 하기 전, 그러니까 몸이 완전히 흥분하기 전에 머리를 먼저 흥분 상태로 만들라는 것이다. 그가 샤워 중일 때, 당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섹시한 속옷을 챙겨 입은 뒤 스스로를 가볍게 애무하라는 것. 허벅지와 가슴을 쓰다듬는 것만으로 그가 등장했을 때 당신이 느끼는 흥분 지수가 급격히 상승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본격적으로 인터코스를 시작하려 할 땐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야한 스토리를 상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고, 늘 사랑을 나누던 침대가 아니라 부엌의 식탁이나 세탁실 등에서 갑작스러운 퀵 섹스를 즐기는 것도 당신이 급속도로 절정에 이르는 데 도움이 될 거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렇게 당신 스스로 일종의 셀프 서비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스스로 자신이 단거리 선수 타입이라는 걸 인지하는 것이 아닐까? “자기야, 난 절정에 이르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라고 말할 수 있는 당신의 솔직함, 그리고 그가 사정하려고 할 때 그의 그곳 아랫부분을 꽉 쥐어 그의 사정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는 대담함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아! 그가 피스톤 운동을 잠시 멈추게 한 뒤 당신이 그 앞에서 바이브레이터 등으로 마스터베이션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그의 흥분은 조금 늦추고 당신의 흥분 지수는 두 배로 업될 테니까.

 

마라톤 선수 타입의 남자 
 GOOD  풀코스로 오래오래 즐기고 싶다면  BAD  지루하고 오래하는 섹스에 질려 있다면

그가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피스톤 운동을 하고 있는데 당신은 누워서 ‘아, 진짜 언제 끝나는 거야’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그가 뜨겁게 달아올라서 당신에게 키스를 퍼부을 때 문득 ‘피곤한데 잠은 언제 자라는 거야’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면 그는 마라톤 선수 타입의 섹스를 즐기는 남자일 가능성이 크다. 사실 섹스를 얼마나 오래해야 진정한 황홀경을 맛볼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는 개인차도 크고, 일반인들과 성 전문가들의 견해 역시 극과 극이라 느껴질 정도로 다르기도 하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대략 7~13분이면 충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지만 성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 미국의 섹스 테라피스트 캐시 사라는 “여성의 성적 극치감은 어느 정도 시간이 있어야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남자가 적당한 시간 동안 버텨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해요. 천천히, 오랫동안 즐기는 섹스를 통해 두 사람이 정말 큰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이런 마라톤 섹스를 즐기는 남자가 비록 단거리 선수보다는 황홀한 섹스를 보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도 완전히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번 시작했다 하면 30분도 좋고 1시간도 좋은 섹스가 단순히 각자의 오르가슴을 향해 달려가는 경주 같은 것이라면 섹스로 인해 생겨나는 피로감도 무시할 수

CREDIT
    Editor 곽정은

이 콘텐트는 COSMOPOLITAN
2012년 0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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